미국 중간선거 이후 연말 증시 랠리를 기대하는 시각과 달리, 코스피는 과거 선거 국면에서 연말까지 하락한 경우가 상승한 경우보다 더 많았다. 1980년 코스피 출범 이후 11차례 사례를 보면 11월 강세가 자주 나타났지만 12월에는 상승분을 반납한 해도 적지 않아 계절적 기대만으로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198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 11회 중 6회 연말 하락을 기록했으며, 외환위기 제외 평균 수익률은 -0.21%였다.
- S&P500지수의 중간선거 해 하락 폭이 올해 평균 8%에 그쳤고, CAPE가 40.7로 1998년 고점(33.8)을 상회해 고평가 논란이 부각됐다.
-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경우 미국 증시 연간 수익률은 4.9%로 양당 체제의 13.7%를 크게 하회했다.
과거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 흐름
서울경제신문이 1980년 코스피 출범 이후 미국 중간선거 11차례를 전수조사한 결과, 투표 직전 종가 대비 연말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6차례로 상승한 경우보다 많았다.11회 평균 수익률은 3.26%지만, 외환위기 직후 37.98% 급등한 1998년을 제외하면 평균 수익률은 -0.21%로 낮아진다. 월별로는 10월 말 대비 11월에 11번 중 10번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4.67%였지만, 12월에는 11번 중 6번 하락했다. 2014년, 2018년, 2022년에는 11월 상승분을 12월에 모두 반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곧바로 한국 증시의 연말 강세로 이어진다는 통념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평균치만 보면 상승 여지가 남아 있지만, 일부 특이 사례를 제외하면 실제 체감 수익률은 제한적이어서 투자 판단에는 보다 세부적인 국면 분석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 증시 고평가와 투자심리 변수
미국 시장에서도 중간선거 이후 강세 공식이 이번에는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946년 이후 75년간 중간선거 직전 종가보다 6개월, 길게는 12개월 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해 왔다.다만 올해는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고점 대비 하락 폭이 평균 18%가 아니라 8%에 그쳤고, 주기 조정 주가수익비율인 CAPE는 40.7로 1998년 최고치 33.8을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AI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기술주 조정 압력을 키우면서 상승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카슨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 수익률이 4.9%에 그쳐, 양당 체제 시기의 연평균 13.7%를 크게 밑돌았다고 집계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피의 과거 패턴뿐 아니라 U.S.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형 기술주의 실적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점검해야 하는 국면이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미국 물가 지표 충격과 AI 인프라 부채 리스크에 따른 국내 증시 급락에서는 CPI 서프라이즈와 유가·미 국채금리 급등, AI 투자 회의론이 겹치며 코스피가 장 초반 큰 폭으로 밀린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고 반도체·AI 밸류체인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실적 발표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등 주요 일정이 수급과 투자심리 전환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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