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이 오르면서 국내 수출 제조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늘어난 비용을 판매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아 상반기 영업이익률 하락이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4일 기준 3062선으로 중동 전쟁 이전 대비 2.3배, 지난해 최고치보다 1.4배 상승했다.
- 응답 기업의 78.1%가 비용 증가분의 20% 미만만 가격에 반영한다고 밝혀 수출 제조기업의 수익성 압박이 커졌다.
- 올 상반기 85.9% 기업이 영업이익률 하락을 경험했으며 3~5%p 하락한 기업이 39.3%에 달해 중소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대됐다.
상반기 조사로 드러난 비용 부담
서울경제신문(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가 26일 발표한 ‘상반기 유가 변동에 따른 수출 물류 애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수출 제조기업 219개사 가운데 83.1%, 182개사가 운임 상승을 가장 큰 애로로 꼽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일 기준 중동 전쟁 이전 대비 2.3배인 3062선까지 올라 지난해 최고치인 2240선보다 약 1.4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응답 기업의 56.6%, 124개사는 원자재·부품 조달비용 상승도 주요 애로로 지목하고 있다. 기업들은 물류비와 원가 부담을 동시에 떠안고 있으며, 비용 증가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응답 기업의 78.1%, 171개사는 비용 증가분을 제품 가격에 20% 미만으로만 반영한다고 답하고 있다.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한 기업도 32.9%, 72개사에 달하며, 비용 증가분의 80% 이상을 가격에 반영한다고 답한 기업은 5.5%, 12개사에 그치고 있다.
중소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기업들의 수익성 저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응답 기업의 85.9%, 188개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39.3%, 86개사는 영업이익률이 3~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중소 제조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4.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익성 악화 수준은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가 전쟁 직후 급등한 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도, 상반기 상승분이 3분기까지 이연 청구되면서 물류비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월 근해항로 유류할증료(BAF)와 저유황유할증료(LSS) 인상에 이어 8월에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고시 부대조항에 따라 국내 컨테이너 내륙 운송비 인상도 예정돼 있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하며 물류 적체 해소가 지체되고 해운, 항공, 내륙 등 전 운송 부문에서 유가 인상분이 시간차를 두고 전가돼 물류비의 하방경직성이 우려된다고 밝히며,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흐름은 우리 매체가 앞서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홍해 항로 차질 우려가 겹치며 원유 공급 불안이 커졌고, 그 여파로 국내 원유·신재생에너지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률이 급등한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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