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AI 맞춤형 칩 확대로 엔비디아 대항마 부상

브로드컴, AI 맞춤형 칩 확대로 엔비디아 대항마 부상
브로드컴, AI 칩 도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관련 행사와 만찬에서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브로드컴의 존재감도 함께 부각된다. 한국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의 협력 구도가 AI 인프라 전반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브로드컴은 맞춤형 반도체 설계를 앞세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Broadcom의 시가총액은 1조8200억 달러로 Nvidia(5조 달러)에 이어 AI 칩 분야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 Broadcom은 Samsung Electronics와 5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및 파운드리 공급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 Google, OpenAI, Anthropic, Meta, Apple 등 주요 빅테크들이 2031년까지 Broadcom과 AI 맞춤형 ASIC/TPU 개발·생산 협력을 확대하며 관련 매출과 산업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행사서 드러난 브로드컴 위상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순방 만찬에는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과 미국 빅테크 경영진이 참석해 AI 협력 구도를 논의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만찬에서는 젠슨 황 Nvidia CEO가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지만, Hock Tan Broadcom CEO도 이 대통령 맞은편 핵심 자리에 배석하며 상징적 위상을 드러낸다. 만찬 직전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선언 무대에서도 이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좌우에 자리하면서,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행사장 안팎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시장 가치 측면에서도 Broadcom의 존재감은 작지 않다. 기사에 따르면 Nvidia가 시가총액 5조 달러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Broadcom은 1조8200억 달러로 평가되며, AI 칩 분야에서는 Nvidia와 함께 최상위권 기업으로 거론된다.

Broadcom은 한국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이 최대 2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Nvidia의 차세대 GPU를 공급받기로 한 반면, Broadcom은 Samsung Electronics와 5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 및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ASIC 전략으로 커지는 산업 영향력

Broadcom의 현재 경쟁력은 주문형 반도체, ASIC 설계 역량에서 나온다. 회사의 뿌리는 HP의 반도체 사업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Agilent와 Avago Technologies를 거친 뒤 2015년 Broadcom 인수와 사명 변경을 통해 현재 구조가 형성된다.

Hock Tan CEO는 2006년부터 Avago와 Broadcom 경영을 이끌며 인수합병을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둔다. LSI, Brocade, VMware 인수를 통해 사업 기반을 넓혔고,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함께 맞춤형 칩 수요가 늘면서 이 전략은 AI 시대에 더욱 힘을 받는다.

특히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ASIC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부각된다. Broadcom은 칩 설계뿐 아니라 실리콘 제조, 전력 및 열 관리, 메모리 연계, 최종 생산 준비까지 포괄하는 구조를 제공하며, 자체 칩을 추진하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한다.

Google은 Broadcom과 TPU 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사는 올해 4월 해당 설계 파트너십을 최장 2031년까지 연장하기로 한다. OpenAI도 지난해 10월 Broadcom과 맞춤형 칩 개발 협력을 밝힌 뒤 올해 6월 첫 자체 추론 전용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고, Anthropic 역시 올해 4월 Google, Broadcom과 GW급 TPU 용량 확보 계약을 체결한다.

Meta의 MTIA 계열 ASIC 설계에도 Broadcom이 참여하며, Apple도 이달 Broadcom과 30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산 칩 생산 협력을 확대한다. Apple과 Broadcom의 무선 통신 칩 협력 역시 2031년까지 연장된다.

이 같은 흐름은 Nvidia의 범용 GPU 중심 지배력에 잠재적 압박으로 작용한다. 기사에 인용된 내용에 따르면 Broadcom이 관여한 맞춤형 TPU는 고성능 GPU보다 가격이 낮고 추론 작업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에 비용 절감 대안으로 평가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비공식 만찬에 Nvidia·Broadcom·Microsoft 등 글로벌 AI 기업과 삼성·SK·현대차·네이버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만찬에서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프라·플랫폼·모빌리티 협력 가능성이 거론됐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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