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주가 청년층의 절대소득을 높이는 효과는 유지되지만,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는 계층 이동의 힘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서울 진입과 정착 가능성이 부모의 소득 수준에 크게 좌우되면서 수도권 집중이 오히려 기회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OECD는 1981~1990년생 수도권 이주 청년의 계층 상승 효과가 이전 세대 대비 약화됐다고 2026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진단했다.
- 서울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 구입 가능 비율이 2012년 32%에서 2023년 7%로 급감해 주거비가 주요 진입 장벽임을 지적했다.
- OECD는 수도권 집중이 비수도권 인구 감소 및 경제 위축을 심화시켜 지역 일자리, 교육, 인프라 확충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OECD 한국경제보고서 2026의 핵심 진단
매일경제가 보도하고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OECD 한국경제보고서 2026’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이주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계층 상승의 보증수표가 아니라고 진단한다.OECD는 한국은행과 함께 1971~1990년생 1000명과 이들의 부모를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절대소득은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소득 수준이 더 높더라도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가능성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봤다.
보고서는 상위권 대학 경쟁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연구들은 수도권 이주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번영의 경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1981~1990년생에서는 수도권 이주에 따른 계층 상승 효과가 이전 세대보다 더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비 장벽과 지역경제 파장
OECD는 부모의 경제력이 수도권 이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짚는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는 과정에서 부모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부모 소득이 낮을수록 수도권 이동과 서울의 대학, 양질의 일자리 접근성이 함께 떨어진다는 것이다.저소득층 자녀가 수도권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부모의 경제적 지원 없이 서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계층 상승 가능성이 제한된다고 OECD는 분석한다. 특히 서울의 높은 집값은 비수도권 청년의 수도권 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제시됐고,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은 2012년 32%에서 지난해 7%로 급감했다.
또한 OECD는 수도권 집중이 심화할수록 비수도권의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 지역경제 위축 가능성이 커진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도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통과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해 수도권에 집중된 기회를 분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저희는 앞서 39세 이하 청년층의 주택 보유율이 통계 재편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고, 50대·60세 이상과의 격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또한 순자산 상·하위 20% 간 주택 보유율과 주택 가격 격차가 크게 확대되면서, 자산 수준에 따라 내 집 마련 기회가 더욱 양극화되고 있음을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