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지역 물류에서 드론 중심이던 무인배송 체계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집 앞 배송으로 확장되고 있다. 고령 주민 비중이 높은 섬 지역에서 배송 인력 부족과 제한된 선박 운항 시간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이동로봇 스타트업 필드로는 6월 중소벤처기업부 실증·구매 프로젝트 선정 후 6월 29일부터 여수 송도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송 실증을 시작한다.
- 필드로의 '캐리봇 프로' 로봇은 실증 기간 30일간 배송 120회, 물품 인계 300건, 누적 자율주행 거리 250km 이상을 목표로 운영된다.
- 우주항공청과 ETRI, 민간기업들은 드론-로봇 연계 고중량 비대면 배송 실증을 제주, 경북 등지에서 확대하며 무인 물류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여수 송도 실증 착수와 운영 계획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동로봇 스타트업 필드로는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29일부터 전남 여수 송도에서 자율주행 로봇 택배배송 실증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필드로가 올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사업이다.투입 기종은 필드로의 배송로봇 '캐리봇 프로'로, 선착장과 고령 주민의 집을 오가며 생활필수품과 일반 택배를 운송할 예정이다. 송영은 필드로 대표는 가파른 경사지와 진흙탕 같은 야외 험지에서 중량 화물을 안정적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지 시험하고, 스마트폰 앱 없이도 전화, 음성, 대형 물리 버튼 등을 통한 수령 방식도 함께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드로는 30일 이상 진행하는 실증 기간 동안 배송 임무 120회, 물품 인계 300건, 누적 자율주행 거리 250km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은 배송 인력 부족과 선박 운항 시간 제약으로 물류 서비스가 취약한 섬 지역에서 로봇이 실제 배송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이번 실증의 핵심이 있다고 설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연내 3차 실증까지 마친 뒤 성과에 따라 사업 기간을 2년 이상으로 늘리고 다른 섬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필드로는 향후 비전센서를 확충해 고령자 돌봄과 도로 데이터 수집 기능을 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 배송을 넘어 섬 지역 생활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방향으로 읽힌다.
드론 연계 확산과 섬 물류 영향
섬 지역 로봇 무인배송 실증은 여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와 함께 올해 드론과 로봇을 연계한 고중량 화물 비대면 배송체계를 개발하고 있으며, 제주 비양도 등에서 현장 실증을 벌이고 있다.이 사업에서는 그리폰다이나믹스의 드론이 약 40kg 화물을 도킹스테이션에 내리면,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이 이를 넘겨받아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4년부터 추진해 온 K-드론배송 사업에서도 경북 상주가 드론과 로버를 나눠 운영하는 분리형 배송체계를 도입해 섬과 유사한 최종 배송 구간을 맡기고 있다.
업계는 드론 중심이던 도서 지역 무인배송에 자율주행 로봇이 가세하는 배경으로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꼽는다. 드론은 비행거리, 적재중량, 이착륙 장소 제약 때문에 개별 가정까지 무거운 생필품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로봇은 섬 내부의 라스트마일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대형 물류시설과 공장 등에서 로봇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량 화물 운송이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뉴빌리티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고중량 물류배송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현대자동차와 퀄컴코리아를 신규 임원사로 선임하고, 스태츠칩팩코리아까지 정회원으로 합류시키며 자동차·반도체·AI·로보틱스를 잇는 협력 기반을 넓혔다고 전한 바 있다.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정책·제도 개선 제언과 신산업 실증 활성화,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융합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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