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에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유소와 대리점의 매입가격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제도 개편이 추진된다. SK Energy는 기존 사후정산 방식을 없애고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주간 단위로 미리 알리는 정책을 시행해 소비자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힌다.
하이라이트
- SK Energy는 주유소 등 유통망에 석유제품 공급가를 매주 사전에 고지하는 새 가격 정책을 도입하며 사후정산제를 폐지한다.
- 국제유가가 올해 1월 배럴당 약 55달러에서 4월 약 112달러로 급등 뒤 이달 약 77달러로 하락하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 SK Energy는 영세 운송사업자 지원책으로 이달 중 SK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를 리터당 50원 한시 인하하고 자영주유소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주간 사전 고지 방식 도입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SK Energy는 주유소와 대리점 등 유통망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사전에 고지하는 새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사후정산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회사는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별 가격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하고 주유소별 거래 조건을 표준화해, 공급가격을 매주 미리 안내한 뒤 이를 기준으로 주간 정산을 진행할 계획이다.새 정책은 석유 최고가격제가 종료된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 SK Energy는 이번 제도 변경이 주유소 등 유통사업자의 매입가격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한다.
그동안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는 석유제품 공급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시장가격을 반영해 실제 공급가격을 확정하는 사후정산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국제유가, 환율, 정제마진 등 가격 산정 변수들이 많아 공급 시점에 가격을 확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파급과 지원책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2월 발발한 뒤 국제유가와 주유소 판매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격 결정 과정에 대한 시장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커진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해 1월 배럴당 약 55달러 수준에서 4월 약 112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달 약 77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며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한다.SK Energy가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공급가 사전 고지 방식을 채택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제도 변화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기존에는 SK Energy, HD Hyundai Oilbank, GS Caltex가 가가격으로 공급한 뒤 일정 기간 후 실제 정산가격을 확정했고, S-Oil은 당일 확정가격을 제시한 뒤 월 단위로 정산해 왔다.
SK Energy는 같은 날 영세 운송사업자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내놓는다. 회사는 화요일부터 SK 주유소의 차량용 경유 판매가격을 리터당 50원 한시 인하하고, 직영 주유소 73곳에서 즉시 가격을 낮추는 한편 자영 주유소에도 같은 수준의 할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지원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정상화에 맞춰 석유 최고가격제가 종료될 때까지 최대 1개월간 한시 운영된다. 중동 불안에 따른 에너지 안보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SK Energy는 수입선 확대와 설비 투자로 현재 약 70%인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50%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회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도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 공급을 위해 중동 외 지역의 대체 원유 확보에 힘써 왔다. 앞으로도 수입 지역과 원유 종류를 다변화해 지정학적 위험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 공급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기다리던 한국 관련 선박들의 운항 재개 준비 상황을 우리 매체가 이전 기사에서 전한 바 있다. 당시 국내 해운사들은 이란 측 승인 절차에 맞춰 통과 신청을 마치고 최종 허가를 대기했으며, 미국과 이란이 해협 안전 보장을 위한 소통 채널과 분쟁 예방 장치에 합의했음에도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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