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na Nikulina

국내 배터리업계, 리튬·핵심광물 가격 변동성 확대로 원가관리 부담 커져

국내 배터리업계, 리튬·핵심광물 가격 변동성 확대로 원가관리 부담 커져
배터리업계 원가 부담 확대

최근 1년 사이 리튬과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수익성 방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격 수준 자체보다 변동성 확대가 재고평가와 납품단가, 투자 계획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탄산리튬 99.5% min CIF China 가격은 2023년 10월 kg당 9.95달러에서 2024년 5월 24.24달러까지 2.4배 급등 후 최근 15.05달러로 하락했다.
  • 코발트 99.8% min LME 가격이 2023년 평균 kg당 34.21달러에서 2024년 8월 53.62달러로 50% 넘게 상승했다가 23일 47.51달러로 하락했다.
  • 배터리업계는 공급망 안정화, 장기 계약, 지분 매입 등으로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나 원가 관리와 중장기 투자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핵심 광물 가격 급등락과 수익성 압박

전기신문(Electimes)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집계에서 최근 1년간 리튬 가격은 큰 폭의 등락을 보인다. 탄산리튬 99.5% min CIF China 기준 가격은 지난해 10월 12일 kg당 9.95달러 수준에서 연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 중순 14달러를 넘어선다.

이후 중국의 배터리 부가가치세 환급 축소 예고에 따른 선제 수요와 에너지저장장치, ESS 시장 성장 기대가 겹치며 5월에는 24.24달러까지 치솟는다. 약 7개월 만에 2.4배 넘게 오른 뒤 하반기 들어서는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고,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23일 기준 15.05달러까지 내려온다.

코발트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기준 코발트, 99.8% min LME 기준 가격은 지난해 평균 kg당 34.21달러에서 올해 8월 53.62달러까지 50% 이상 올랐다가 지난 23일에는 47.51달러로 낮아진다.

이 같은 변동성은 양극재 등 소재업계에 직접적인 실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원재료 매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 사이에 통상 3~6개월의 시차가 있어, 5월 전후 높은 가격에 확보한 원료는 현재 시세 하락 국면에서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싸게 들여온 원료로 만든 제품을 낮아진 시세에 맞춰 납품해야 해 수익성이 악화하는 구조다.

공급망 대응과 투자계획 불확실성

배터리 셀 제조사도 영향권에 있다. 완성차 업체, OEM와 광물 가격을 납품가에 연동하는 판가 연동제, 패스스루 계약으로 일부 원가 변동을 반영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 폭이 커지면 고객사가 발주 시점을 늦추거나 재고 비축을 최소화하는 보수적 구매 패턴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가격 하락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추가 하락을 예상해 구매를 미루면서 셀 업체의 가동률과 매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전방 산업 둔화로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원가 변동성까지 커지면 사업 계획 수립이 더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화로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미네랄스와의 합작과 아르헨티나 염호 확보를 통해 수산화리튬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라이온타운과 칠레 SQM 등 해외 광산기업과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업계는 광물 가격 자체를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변동성 관리가 핵심 과제로 남는다고 본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수개월 단위로 등락을 반복하면 원가 산정은 물론 공장 증설 같은 중장기 투자 계획도 안정적으로 세우기 어렵다며, 장기 공급 계약과 광물 직접 투자, 지분 매입을 통한 공급망 내재화, 리튬 가격 연동제 도입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2차전지주로 이동한 초고수 투자자들의 수급 변화는, 코스피 급락 국면에서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삼성SDI 등 배터리주와 우선주, 전력설비주로 매수 대상이 옮겨간 흐름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당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력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성격이 부각되며, 배터리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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