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이 올해 1월 고점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은퇴를 앞둔 가계의 자산 운용 판단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 노후 대비용으로 금을 모아온 50, 60세대는 가격 반등을 기다릴지, 향후 생활비와 예정 지출에 맞춰 일부를 현금화할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라이트
- 국내 금값이 1월 28일 1g당 26만9780원에서 11월 6일 17만7490원으로 약 34% 급락했다.
- 은퇴 예정 가계는 대규모 지출과 소득 공백에 대비해 금 일부를 목적자금으로 현금화하고 분산투자 자산으로 남기는 전략이 제시됐다.
- KRX 금시장은 양도소득세·배당소득세·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반면, 실물 골드바 매각시 업체별 매입가격과 매도 비용 차이를 추가로 비교해야 한다.
은퇴 전 금 보유 전략 점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11월 6일 한국거래소 기준 1g당 17만7490원으로, 1월 28일 기록한 26만9780원과 비교해 약 34% 하락했다. 금은 물가 상승기와 경제 불안 국면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미국 금리와 달러 가치, 국제 정세, 투자자금 흐름, 원달러 환율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특히 은퇴가 가까운 가계에는 금값 자체보다 현금흐름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예금은 이자를, 주식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은 보유 중 현금이 발생하지 않아 실제 생활비가 필요한 시점에는 매각 외에 활용 수단이 제한된다.
기사에 제시된 사례처럼 향후 3년 안팎에 자녀 결혼, 창업 지원, 유학 등 대규모 지출이 예정돼 있고 국민연금 수령 전 소득 공백이 있다면, 금을 전량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시점에 맞춰 일부를 목적자금으로 분류해 현금화하고 나머지를 분산투자 자산으로 남기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적정 매각 비중은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렵다. 금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예금 등 유동성 자산 규모, 은퇴 후 예상 생활비 부족액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거래 비용과 노후자금 유동성 부담
실물 골드바를 보유하거나 추가 매입할 계획이 있다면 거래 방식에 따른 비용 차이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금은방이나 금거래업체를 통한 거래는 매입가와 매도가의 차이가 있고, 부가가치세와 제작비 부담까지 반영돼 금값 상승분이 실제 수익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반면 한국거래소의 KRX 금시장은 증권사 금현물 계좌를 통해 1g 단위 거래가 가능하고, 개인투자자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시장 내 거래에는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그러나 거래 수수료는 발생하고, 계좌 내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때는 부가가치세 10%와 별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미 보유한 골드바를 금현물 계좌로 바로 옮겨 거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존 실물 금 매각 때는 업체별 매입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신규 투자 역시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총비용 기준으로 접근해야 하며, 은퇴 후 3~5년 안에 반드시 써야 할 자금은 가격 변동성이 큰 금보다 원금 손실 위험이 낮고 현금화가 쉬운 자산으로 준비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기사에 인용된 김형리 NH농협은행 팀장은 금이 분산투자 수단일 수는 있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자산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은퇴를 앞둔 가정일수록 앞으로 필요한 현금 규모를 먼저 계산하고, 당장 써야 할 돈은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금은 가격 변동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보유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고령층 노후 생활비를 보완하는 주택연금이 신규 가입 증가에도 보급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제도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상속·집값 상승 기대에 따른 오해가 가입 확대의 장벽으로 꼽혔고, 월 수령액의 유연성 제고 등 상품 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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