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2030년까지 4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안전 최우선 경영을 내세우고도 계열사 사업장에서 올해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 셧다운과 정부 감독 강화에도 올해 숨진 근로자가 8명으로 집계되면서 조선·중공업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HD현대 계열사 사업장에서 2023년 들어 총 8명이 사망했으며, HD현대중공업에서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고용노동부는 8~9월 HD현대중공업에 근로감독관 62명을 투입해 859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을 적발하고 과태료 4억6460만원을 부과 통보했다.
- HD현대는 대규모 안전 예산 투입, 생산 셧다운, 경영진 인사에도 사망 사고가 계속돼 하청·협력사 관리체계 개선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계열사별 사고 발생과 대응 조치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HD현대 계열사 사업장에서 숨진 근로자는 총 8명으로 집계된다. HD현대는 지난해 9월 2030년까지 안전 예산 4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발표하고 사업장 내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후에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은 HD현대중공업이다. 이 회사에서는 올해 5명이 숨졌다. 4월 9일 울산조선소에서는 창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에서 불이 나 협력사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7월 18일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곤돌라에 끼여 숨졌고, 같은 달 24일에는 판넬공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러그 취부기와 선박 블록 하부에 부착된 러그 사이에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사고가 잇따르자 전 공정의 생산을 멈추는 안전 셧다운을 실시하고 고위험 공정을 전면 점검했다. 그러나 8월 14일 울산 용연공장에서는 협력사 직원 1명이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깔린 뒤 치료를 받다가 9월 1일 숨졌고, 9월 28일에는 보일러 기계실에서 협력사 근로자 1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당국은 이 근로자가 사다리에서 추락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 6월 22일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에서는 안벽 접안 작업 중 근로자 1명이 밧줄에 맞아 숨졌고, 7월 9일에는 HD현대엠엔에스 울산사업장에서 협력사 근로자 1명이 20m 높이의 천장크레인에서 정비 작업을 하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달 19일에는 HD현대일렉트릭 자회사 HD현대플라스포의 울산 변압기 신공장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콘덴서룸 개구부로 떨어져 숨졌다.
정부 감독 강화와 현장 안전 압박
반복되는 사고에 정부도 감독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8~9월 HD현대중공업에 근로감독관 62명을 투입해 고강도 감독을 벌였고,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859건을 적발했다. 과태료 4억6460만원 부과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HD현대는 이달 조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민수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다만 대규모 예산 투입과 생산 중단 조치, 경영진 인사에도 현장 사망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 투자 집행 방식과 하청·협력사 관리 체계의 실질적 개선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산재와의 전쟁’을 국정 핵심 과제로 내걸고 사망 사고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등 제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산업재해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산재 근절 대책 마련을 주문한 만큼, 조선과 중공업 업계 전반의 안전경영 이행 수준에 대한 압박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매체는 앞서 HD현대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차세대 원전 등 에너지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조선 부문 재편과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조선소 중대재해에 따른 현장 안전관리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고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