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물체를 다루는 제조 공정에서는 로봇이 형상과 위치를 보는 것을 넘어 접촉 순간의 힘까지 정밀하게 감지하고 제어해야 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를 겨냥해 소형·저가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 로봇손, 공정 자동화 솔루션까지 사업을 넓히며 내년 상장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에이딘로보틱스는 기존 600만~1000만 원 힘·토크 센서를 100만 원대로 낮추고 민감도를 약 10배 높인 신제품을 개발했다.
- 2023년 18억5000만 원이던 매출은 올해 약 3.8배 증가한 70억 원, 내년 140억~150억 원 목표로 급성장 중이다.
- HD현대로보틱스·삼성벤처투자에서 160억 원 투자 유치 후, 센서 연 1만→3만 개 확대 및 생산 공정 70% 자동화 추진 중이다.
센서 소형화와 제품 확대 전략
서울경제신문을 인용한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2019년 성균관대 로봇공학 연구실에서 출발한 에이딘로보틱스는 정전용량 방식에 독자 전극 설계를 적용해 힘·토크 센서의 감도를 높이면서 크기와 가격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윤행 대표는 28일 인터뷰에서 제조 현장의 정형화된 업무 상당수는 이미 자동화됐지만 비정형 작업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으로 남아 있으며,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로봇이 힘을 느끼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밝혔다.회사는 기존 평행 전극 구조와 달리 수직 배치와 프린지 이펙트를 활용해 전단력까지 민감하게 측정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개당 600만~1000만 원 수준의 기존 힘·토크 센서보다 가격을 백만원대로 낮추고, 민감성은 10배 가까이 높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주력 제품은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의 손목, 관절, 팔, 그리퍼 팁, 자동화 설비 등에 적용되는 힘·토크 센서다. 회사는 여기에 촉각 센서와 로봇손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으며, 7개 감지셀로 접촉 위치와 누르는 힘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촉각 센서는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올해 3월 공개한 2세대 로봇손 '에이딘 핸드 젠2'는 연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손끝 중심이던 1세대와 달리 손 전면에 촉각 센서를 배치했고 제어 기능도 내장했으며, 엄지 손가락 자유도를 추가해 작업성과 파지 성능을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대량 양산에 대비해 센서와 로봇손의 소형화, 가격 경쟁력 확보를 공통 과제로 두고 있다. 회사는 직경 15㎜의 6축 힘·토크 센서에 이어 10㎜ 제품을 개발했고, 장기적으로는 대량 수요 시점에 맞춰 센서 가격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센서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한 전용 시스템온칩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부 과제 지원 아래 외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개발을 마친 뒤 결과를 확인해 내년 센서 양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자동화 솔루션 확장과 생산능력 확대
회사는 센서 공급을 넘어 지난해부터 고객사의 공정 자동화까지 직접 맡기 시작했다. 센서를 구매한 고객사들이 현장에 맞는 고난도 힘 제어 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에이딘로보틱스는 위험하고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표면가공 자동화 솔루션을 출시했다.이 솔루션은 로봇팔이 금속 부품 등 대상물과 접촉하는 힘을 조절하며 표면을 가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반도체 장비 표면 클리닝,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엔진 부품 재가공, 항공기 부품 가공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어로원(AIRO One) 물류 피킹 솔루션' 개발도 마치고 CJ대한통운 등을 포함한 고객 현장에서 적용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공업 분야 진입도 추진한다. 회사는 지난달 HD현대로보틱스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총 16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계기로 HD현대로보틱스와 조선소 외판 작업에 특화된 표면 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산업 현장 수요 확대에 따라 솔루션 사업 매출은 약 1년 만에 기존 부품 사업부 매출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이에 따라 올해 총매출은 지난해 18억5000만 원의 약 3.8배인 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140억~1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생산 기반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안양 공장 설비 확충에 착수했으며, 센서 연간 생산능력을 1만 개에서 3만 개로 늘리고 전체 생산 공정의 약 70%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현대자동차와 퀄컴코리아를 신규 임원사로 선임하고 스태츠칩팩코리아의 정회원 합류를 의결하며, 자동차·반도체·AI·로보틱스 간 협력 기반을 넓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정책·제도 개선 제언과 신사업 실증,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융합 협력 모델 발굴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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