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칩 생태계 다변화 위해 CUDA 우회 소프트웨어 공개

빅테크, AI 칩 생태계 다변화 위해 CUDA 우회 소프트웨어 공개
빅테크, AI칩 전략 변화

엔비디아의 CUDA 중심 AI 개발 생태계에 대응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특정 칩에 묶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어댑터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가 공동 개발한 연결 도구를 공개하면서, 최고 성능에서는 한계가 남아도 칩 선택권과 가격 협상력을 넓히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구글과 메타가 파이토치 콘퍼런스 2026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Google TPU에서 실행 가능케 하는 '토치TPU'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 엔비디아 CUDA 환경의 성능 간극이 단기간 해소되진 않지만, 빅테크들은 가격 협상력 강화를 위해 탈CUDA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 개방형 소프트웨어 표준이 부상하며,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국내 반도체 기업도 글로벌 규격 편입이 자립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구글·메타의 연결 도구 공개와 개방형 표준 경쟁

매일경제(매일경제)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는 AI 개발자 행사 '파이토치 콘퍼런스 2026'에서 공동 개발한 차세대 연결 도구 '토치TPU(TorchTPU)'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도구는 엔비디아 GPU 환경에서 실행되던 대규모 AI 모델의 코드를 최소한만 수정해 구글의 TPU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엔비디아가 약 20년간 구축한 CUDA 생태계를 정면으로 대체하기보다, 소프트웨어 계층에서 우회 경로를 만들어 다른 반도체로 연산을 분산하려는 접근으로 읽힌다. 오픈AI가 주도하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트리톤(Triton)'도 비슷한 흐름에 있다. 개발자가 표준적인 파이선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면 이를 해석해 최적화된 기계어로 실시간 전환하는 방식으로, 하드웨어 종속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텔, 삼성전자, 퀄컴 등이 참여한 'UXL재단' 역시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프로그래밍 표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시장에서는 칩 성능 경쟁과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확보가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능 한계 속 협상력 확대와 국내 업계 영향

다만 이런 탈CUDA 시도가 단기간에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흔들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댑터를 거쳐 다른 칩을 구동할 경우, 엔비디아 GPU와 CUDA가 직접 연결된 환경보다 연산 속도나 대규모 서버 단위 전력 효율이 떨어지는 기술적 간극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빅테크들이 관련 생태계 확대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엔비디아에 대한 가격 협상력 확보가 꼽힌다. 최고 성능이 필요한 초대형 AI 학습에는 CUDA 기반 인프라를 유지하더라도, 일상적인 서비스 추론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 칩을 혼용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흐름은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같은 한국 AI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개방형 소프트웨어 규격에 얼마나 매끄럽게 편입하느냐가 한국 반도체 자립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4F² 기반 차세대 DDR5 RDIMM 공개를 예고하며 한국 반도체 업계와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관측을 다뤘습니다. 다만 제품 사양과 양산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실제 양산 시점과 초기 수율이 경쟁 구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됐고 관련 불확실성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및 AI 공급망 내 자금 이동 흐름에도 영향을 주는 점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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