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고채 차환 부담 확대, 2030년까지 저금리 만기물 241조원 도래

한국 국고채 차환 부담 확대, 2030년까지 저금리 만기물 241조원 도래
국고채 차환 부담 확대

내년부터 2030년까지 3% 이하 금리로 발행된 국고채 240조7000억원이 만기를 맞으면서 정부의 차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일 만기 기준 시장금리를 적용하면 내년 만기 물량만 전액 차환해도 연간 조달비용이 약 1조12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라이트

  • 2027~2030년 만기도래 국고채 규모 406조3000억원, 이 중 3% 미만 금리 발행분이 240조7000억원(59.2%)에 달함.
  • 2024년 국고채 110조7000억원 만기도래 시 가중평균금리 1%p 상승해 연간 조달비용 1조1200억원 증가, 2030년까지 연간 9700억~1조4800억원 추가 부담 예상.
  • 재정경제부는 2024년 국고채 이자비용 40조4000억원이 2030년 51조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재정 운용 압박 불가피.

만기 도래 물량과 금리 재조달 부담

서울경제신문이 박수영,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재정경제부에서 제출받은 ‘2027~2030년 만기도래 국고채 전 종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만기도래액은 40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발행 당시 낙찰금리가 3% 미만인 물량은 240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4% 미만으로 범위를 넓히면 362조5000억원으로 비중은 89.2%에 달한다. 3% 미만에 조달한 국고채의 연도별 만기도래액은 2027년 76조3000억원, 2028년 55조8000억원, 2029년 38조7000억원, 2030년 69조9000억원이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 110조7000억원의 발행 당시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2.97%였다. 이를 15일 종가 기준 만기별 국고채 시장금리에 같은 연물로 적용하면 가중평균금리는 약 3.97%로 1%포인트 상승한다. 만기도래 물량을 전액 차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조달비용은 약 1조12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추산한 연간 조달비용 증가분은 2028년 약 9700억원, 2029년 약 8800억원, 2030년 약 1조4800억원이다.

재정 운용 압박과 이자비용 전망

향후 시장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르면 차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재정경제부가 박수영 의원에게 제출한 ‘2027~2030년 국고채 이자비용 전망’에 따르면 정부는 2027년 예산편성금리 4.1%를 적용해 국고채 이자비용이 내년 40조4000억원에서 2030년 51조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고채 차환 부담 증가는 단순한 이자비용 확대를 넘어 향후 재정 운용의 유연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입 여건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낮은 금리로 조달했던 기존 채무를 더 높은 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구조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수가 더 걷혔다면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빚부터 갚아나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금투협이 개최한 글로벌 채권포럼에서 2027년 채권시장 전망과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활용 방안을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포럼에서는 물가 압력 완화와 국채 수급 개선에 따른 국내 금리 하락 가능성,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압력과 함께 국채대차·국채통합계좌 등 외국인 접근성 제고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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