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 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연중 최저 종가

원화 환율, 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연중 최저 종가
환율, 연중 최저 기록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 영향으로 2년여 만의 최저 종가 수준으로 내려간다.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 주식 매도에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며 수급 요인이 증시발 상승 압력을 상쇄하는 흐름을 보인다.

하이라이트

  •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하락한 1328.1원으로 연중 최저 종가를 기록한다.
  • 수출업체, 특히 반도체 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코스피 급락 및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도 환율 하락세를 유지하게 만든다.
  •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말 대비 1.46%포인트 상승하며 국내 채권 수급 약화가 금리 오름세와 환율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울 외환시장 환율 하락 배경

SeDaily.com에 따르면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에 주간 거래를 마친다. 이는 종가 기준 2024년 10월 2일의 1319.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330.3원에 출발한 뒤 장중 1325.4원까지 내려간다.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저점을 새로 쓰는 흐름이 이어지며,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스피가 급락하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지만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한다.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를 상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도 이날 오후 3시 23분 101.78로 전날 101.98보다 낮아진다. 달러 가치의 소폭 약세 역시 원화 강세 흐름에 일부 힘을 보탠다.

국내 금리와 채권 수급 영향

한편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95%에서 4.41%로 1.46%포인트 상승한다. 같은 기간 미국은 1.14%포인트, 프랑스는 1.31%포인트 오르며 한국의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

연구원은 한국의 금리 상승이 해외 요인보다 국내 채권 수급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한다. 해외 주요국의 기간프리미엄 변화를 토대로 보면 국내 국고채 10년물 기간프리미엄 상승 폭 1.17%포인트 가운데 해외 요인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0.13%포인트에 그친다.

보험사의 장기 국채 매수세가 둔화하고 외국인과 기금·공제의 매수 증가세도 약해지면서 장기 국채 수요 기반이 약화한 점이 배경으로 제시된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런 국내 금융 수급 여건이 환율과 금리 변동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변수로 읽힌다.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활용 방안을 다룬 글로벌 채권포럼 내용을 우리 매체가 전한 바 있습니다. 포럼에서는 내년 국내 금리의 하락 가능성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압력, 그리고 국채대차시장 및 국채통합계좌 등 제도 개선을 통한 외국인 접근성 확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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