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년 연장 지지 확대, 낮은 연금소득과 노인 빈곤이 배경

한국, 정년 연장 지지 확대, 낮은 연금소득과 노인 빈곤이 배경
정년 연장 지지 확대

프랑스와 한국은 법정 정년 연장을 둘러싸고 정반대의 사회적 반응을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연금개혁에 대한 반발이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낮은 노후소득 보장과 소득 공백 탓에 정년 연장 요구가 커진다.

하이라이트

  • 한국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세후 기준 39.0%로 프랑스 70.0%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정년 연장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 한국노총 조사에서 성인 88.3%가 법정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 연장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39.8%로 OECD 최고 수준이나, 프랑스는 6.2%에 그친다.

연금 소득 구조가 만든 정년 인식 차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연합뉴스를 인용해 프랑스 근로자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세후 실질 기준 70.0%에 달한다. 이는 은퇴 전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은퇴 이후에도 일정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보여준다.

프랑스의 세전 총소득대체율도 56.6%로 OECD 평균 52.0%를 웃돈다. 반면 한국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세후 실질 기준 39.0%, 세전 기준 총소득대체율은 33.4%에 그친다. OECD 국가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격차는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차이로 이어진다. 프랑스에서는 연금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노후 생활이 가능해 정년을 늦추는 정책이 추가 노동을 강요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한국에서는 퇴직 후 연금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워 정년 연장이 소득 유지를 위한 현실적 수단으로 인식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이후 연금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정년 연장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프랑스가 정년을 65세까지 늦출 경우 약 180억유로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한국 노동시장과 노후소득 보장 과제

프랑스 정부는 2023년 법정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연금개혁안을 추진했지만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하루 최대 100만명 규모의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정부는 시행 시점을 2028년까지 유예했다. 최근 프랑스 전역의 대규모 시위와 사회갈등도 이런 연금개혁 불만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반대로 정년 연장 찬성 여론이 뚜렷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전국 만 20~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에 88.3%가 찬성했다.

정년 연장 논의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가 있다. 현재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최대 65세여서, 퇴직 이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 최대 5년의 소득 공백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 부담은 노인 빈곤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39.8%로 OECD 최고 수준인 반면, 프랑스는 6.2%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정년 연장만으로 대응하기보다 공적연금 보장 수준을 높이고 청년 고용과의 충돌을 줄일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주택연금이 고령층 노후 생활비를 보완할 수 있음에도 가입률이 약 2.1%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 낮은 인지도와 집값 상승 기대, 상속에 대한 오해가 가입 확대의 주요 장벽으로 지목됐고, 월 수령액의 유연성 강화 등 상품 구조 개선 없이는 보급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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