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며 반도체 사업이 전사 이익 대부분을 떠받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HBM4E 샘플을 2분기에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4나노 LPU 양산에 나서며 AI 반도체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낸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는 2024년 1분기 매출 133조8,700억원, 영업이익 57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및 8배 이상 증가했다.
- DS 부문은 Nvidia 등 빅테크의 강한 수요와 HBM4 출하 효과로 영업이익이 48.8배 급증했으며, 2분기부터 HBM4E 샘플 공급을 추진한다.
- DX 부문 영업이익은 메모리 원가 상승과 중동 전쟁 영향으로 36% 감소한 3조원에 그쳤으며, 연간 총투자는 11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1분기 실적 급증과 차세대 메모리 계획
SeDaily.com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133조8,700억원, 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을 기록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늘고 영업이익은 8배 이상 증가하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1,000억원에서 48.8배로 뛰었다. Nvidia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DRAM, HBM, NAND 플래시 수요가 급증한 데다 업계 최초로 양산·출하한 HBM4 매출이 일부 반영되며 성장세가 더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제한된 공급 능력 속에서도 고부가 AI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 가격 상승 효과가 더해져 메모리 부문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HBM4에 이어 내년용 차세대 제품인 HBM4E 고객사 샘플을 2분기부터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통해 신규 4나노 LPU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비메모리 부문도 메모리 경쟁력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Exynos 스마트폰 칩과 파운드리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System LSI는 스마트폰 칩과 이미지센서 판매를 늘리고, 파운드리는 2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공정 수주를 확대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완제품 수익성 압박과 대규모 투자 확대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다. 지난달 11일 글로벌 출시된 Galaxy S26가 역대 최대 사전판매를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고, MX 사업부가 38조1,000억원의 매출로 DX 실적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다만 DX 부문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이른바 칩플레이션과 중동 전쟁 영향으로 3조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다. 핵심 수익원인 MX 영업이익도 35% 줄고, 모바일 DRAM과 NAND 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수익성이 악화한다.
Counterpoint Research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원가에서 DRAM과 NAND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 13%로 직전 분기 13%, 7%보다 크게 높아진다. 메모리 비용 비중은 총 30%까지 올라 완제품 사업의 마진 압박이 커진다.
VD와 DA 등 가전 사업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000억원에 머물고 매출은 14조3,000억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중국 사업 부진으로 가전은 올해 2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에 이어 연간 손실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구개발 투자액은 11조3,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연간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해 37조7,400억원을 넘어 4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를 합친 연간 총투자는 사상 처음으로 110조원을 넘길 계획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급증을 견인하며 DS(반도체) 부문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DRAM·HBM·NAND 수요가 커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 점유율과 HBM 공급 확대, 생산 거점 투자로 리더십 강화를 추진하는 흐름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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