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회의 이후 저PBR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 나왔지만, 한국 상장사 절반가량은 여전히 장부가치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5월 19일 기준 PBR 1배 미만 상장사는 1,256곳으로 3월 18일보다 12곳 늘어, 주가 반등에도 만성적 저평가가 쉽게 해소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
- 5월 19일 기준 KOSPI·KOSDAQ 상장사 2,534곳 중 1,256곳(49.57%)이 여전히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 금융위의 저PBR 기업 명단 공개·표식 부여 정책에도 구조적 변화가 없고, PBR 0.3배 미만 KOSPI 종목은 오히려 5곳 증가했다.
- 대형 자산업종과 대규모 자본유지 필요 등 구조적 한계로 단기 저PBR 해소는 어려우며, 정책 효과는 장기적이다.
저PBR 기업 수와 시장별 흐름
Seoul Economic Daily 분석에 따르면 5월 19일 기준 KOSPI와 KOSDAQ 상장사 2,534곳 가운데 1,256곳이 주가순자산비율,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대통령실에서 '자본시장 안정화 및 정상화 회의'가 열린 3월 18일의 1,244곳보다 12곳 늘어난 수치이며, 전체 상장사 수가 같은 기간 6곳 증가한 점을 감안해도 비중은 49.21%에서 49.57%로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1배 미만이면 시장이 해당 기업의 가치를 장부가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뜻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PBR 1배 미만 기업이 523곳에서 532곳으로 9곳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21곳에서 724곳으로 3곳 증가했다.
극단적 저평가 구간인 PBR 0.3배 미만 기업은 양 시장 합산 146곳에서 142곳으로 소폭 줄었다. 다만 코스닥은 64곳에서 55곳으로 감소한 반면, KOSPI는 82곳에서 87곳으로 오히려 5곳 늘었다.
일부 종목은 주가가 크게 올라도 PBR이 되레 하락했다. 같은 기간 KOSPI가 22.73% 상승하는 동안 Sungchang Enterprise Holdings는 주가가 298.95% 뛰었지만 PBR은 0.18배에서 0.13배로 낮아졌고, SG&G도 주가가 89.55% 올랐으나 PBR은 0.18배에서 0.15배로 떨어졌다.
정책 효과와 구조적 한계
금융위원회는 7월부터 반기마다 저PBR 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투자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종목명 앞에 '저PBR' 표식을 붙일 계획이다. 그러나 발표 두 달이 지나도록 저PBR 기업군에서 뚜렷한 구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 같은 흐름은 주가 상승이 자본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간에 PBR을 끌어올리려면 주가가 더 오르거나 자본총계를 줄여야 하지만, 기업들은 통상 영업과 투자를 위해 자본을 유지해야 해 저PBR 해소만을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지주사와 금융, 철강, 화학, 유틸리티처럼 자산 규모가 크거나 업황 변동성이 큰 업종은 구조적으로 낮은 PBR을 받는 경우가 많다. KOSPI에서 PBR 0.3배 미만인 87개 종목 가운데 38개, 비중으로는 43.7%가 지주, 금융, 철강, 화학, 유틸리티 업종에 속한다.
업계에서는 저PBR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자사주 처분과 배당 확대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주가 재평가와 자기자본이익률, ROE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Growth Hill Asset Management의 김태홍 대표는 많은 기업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저PBR 정책의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대형 공급계약 체결과 전환사채 발행, 해외 투자, 자사주 소각 등 핵심 경영 결정을 공시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Samsung Electro-Mechanics의 1조5,570억원 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처럼 수주 확대와 재무·주주환원 조치가 동시에 나타나며, 기업별 성장 전략과 시장 반응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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