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7200선 부근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차익실현과 Nvidia 실적 발표 대기, 높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시장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20일 외국인의 2조9000억원 순매도와 반도체 차익실현 압박으로 0.86% 하락해 7208.95에 마감했다.
-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1조9028억원, SK하이닉스 1조8499억원 등 반도체주 집중 순매도로 누적 44조원 매도했다.
- 코스피 하락에도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5조8560억원, 미수거래 미수금이 1조9200억원으로 반대매매 부담 고조된다.
외국인 매도 흐름과 반도체 중심 차익실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2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86% 내린 7208.95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급락과 반등을 반복했다. 장 초반 약세로 7053.84까지 밀린 뒤 개인 매수로 7296.57까지 올랐지만, 삼성전자 파업 협상 결렬 소식 이후 다시 7058.42까지 떨어졌고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7200선을 지켰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일 6조7000억원 규모의 기록적인 매도를 내놓은 이후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하루 2조원 이상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 기간 누적 44조원을 팔았다.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주에 집중된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9028억원, SK하이닉스 1조849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안에서도 과열된 종목 비중을 줄여 차익을 실현하고 성장 잠재력이 유효한 종목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외국인은 이번 주 들어 두산로보틱스, 삼성SDI,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에 대해서는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져도 국내 증시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올해 90조원을 순매도했지만 보유 비중은 연초 36%에서 현재 38.5%로 올라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외국인이 한국 시장 익스포저를 늘리지 않은 채 단순히 비중만 유지하려 했다면 순매도 규모가 230조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자금 이탈보다는 비중 조절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Nvidia 실적 경계와 신용융자 잔고 부담
시장에서는 Nvidia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외국인 매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본다. Nvidia는 한국시간 21일 오전 6시에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2월부터 4월까지의 실적을 발표하며, 조정 순이익은 429억7000만달러로 8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실적 자체보다 2분기 가이던스에 더 주목하고 있다.한편 코스피가 8000선에서 7000선으로 내려오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빚투가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5조8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5일 만에 8000선에서 7000선으로 하락했는데도 신용융자 잔고가 거의 줄지 않아, 추가 하락 시 강제 청산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하한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반대매매 주문을 내기 때문에, 신용거래융자는 하락장에서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초단기 자금 성격의 미수거래 관련 미수금도 1조9200억원으로 늘어 3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규모는 18일 917억원, 19일 676억원으로 이틀 동안 1500억원이 넘는 주식이 강제로 처분된다.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불안은 우리 매체가 이전 기사에서 짚었던 핵심 이슈입니다. 당시 노사 갈등이 총파업 가능성으로 번지며 생산·납기 차질과 한국 반도체 공급 안정성에 대한 신뢰 훼손 우려가 커졌고,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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