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이란 전쟁 장기화로 한국의 5월부터 7월까지 예정된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 IEA와의 합의 시한이 다가오면서 전략비축유 방출 규모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당장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이라이트
- 5~7월 한국 원유 수입 중 중동산 비중이 48.5%로 지난해 69.1% 대비 20%포인트 이상 하락할 전망.
- 미주산 원유 비중은 23.1%에서 35.6%로, 아프리카산은 2.2%에서 8.3%로 각각 확대되며, 정부 원유 스와프 프로그램이 수급 안정에 기여.
- IEA 요구에 따라 6월 9일까지 2,246만 배럴 전략비축유 방출해야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 변수에 대비해 신중한 입장 유지.
원유 수입선 다변화와 비축유 대응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 설명에 따르면,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5월부터 7월까지 예정된 원유 수입 가운데 중동산 비중이 48.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지난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69.1%였으며, 이번 전망치는 20%포인트 이상 낮다. U.S.-이란 전쟁 이후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한 결과가 실제 수입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중 감소분은 미주와 아프리카산 원유가 메우고 있다. 미주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23.1%에서 35.6%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U.S.산 원유는 지난해 16.2%에서 4월 24.6%로 높아졌다. 아프리카산 원유 비중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5~7월 8.3%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산은 같은 기간 5.0%에서 7.4%로 확대되지만, 유럽산은 0.6%에서 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산 원유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 실장은 5월부터 7월까지 원유 도입 물량이 평시 대비 약 8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16일 기준 민간 재고도 9천만 배럴을 넘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안보 측면에서 원유 도입선 다변화 필요성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차질 속 공급 안정과 향후 변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중단이라는 이례적 위기에도 국내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배경으로는 정부의 원유 스와프 프로그램이 거론된다. 이 제도는 정유사가 중동산 수입 물량을 대체하는 계약을 확보하면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우선 제공하는 방식이다.이 방식으로 정유사는 세계 각지에서 원유를 실제로 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정부 비축유 상당수도 국내 정제설비에 맞는 중동산 중질유여서 활용도가 높다. 양 실장에 따르면 4월과 5월 정유사들의 석유 스와프 신청 물량은 약 3천100만 배럴이며, 이 중 경질유와 중질유 간 스와프가 4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IEA와 합의한 전략비축유 방출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IEA는 U.S.-이란 전쟁 발발 직후 4억 배럴 규모의 공동 방출을 결정했고, 한국은 6월 9일까지 2천246만 배럴의 원유를 방출해야 한다. 양 실장은 현재 국내 정유사들이 전략비축유 방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고, 8월 이후 여건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방출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청의 비중동산 원유·대체원료 도입 지원방안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U.S.산 원유와 나프타 대체재의 수입 요건을 완화한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제3국 경유 U.S.산 원유도 AIS 등 기존 자료로 FTA 무관세를 입증할 수 있게 하고, 호주산 나프타 대체재는 품목 재분류로 비축 의무 부담을 줄여 정유업계의 조달 유연성을 높이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5~7월 중동산 비중 하락 전망과 함께, IEA 합의에 따른 전략비축유 방출 시기·방식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검토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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