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와 금리 우려가 동시에 번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환율이 함께 흔들리고 있다. 8일 코스피는 8% 넘게 급락해 7484.41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5원까지 올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
- 5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넘게 급락하며 코스피가 7,500선 붕괴, 환율은 1,535원에 마감했다.
- 신용융자 잔액이 3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 추가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악순환 우려가 커졌다.
- 정부가 7일 긴급 F4 회의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 억제 방침 밝혔으나 구두 경고만으로 시장 안정에 한계가 제기됐다.
미국발 충격과 국내 시장 급변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번 급변은 미국 반도체와 통화정책 불안이 겹치며 촉발되고 있다. Broadcom의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자 AI 투자 정점론이 부상했고, 이에 따라 5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5월 U.S.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두 배 이상 강하게 나오면서 U.S. Federal Reserve의 금리 인상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는 이런 대외 충격에 직접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 속에 오후 3시 30분 기준 153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NDF 시장에서 원화 매도 포지션이 쌓이면서 환율 상단이 1600원 쪽으로 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용위험과 정책 대응 부담
국내 취약 고리로는 신용융자 잔액이 37조7000억원까지 불어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점이 꼽힌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 담보비율이 낮아진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정부는 7일 긴급 F4 회의를 열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에 대해 용인하지 않겠다며 투기거래 점검 방침을 밝혔다. 다만 시장의 불안을 되돌리기에는 구두 경고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언급하며 보다 엄격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주 U.S.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SpaceX의 나스닥 상장, 다음 주 U.S.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앞두고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대를 돌파하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NDF 등 역외 투기성 거래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거론됐고, 정부와 외환당국은 과도한 쏠림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24시간 점검·단속 강화 등 안정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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