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급락하던 원화 가치가 오랜만에 달러당 1,500원 초반대로 올라서고 국내 국채 가격도 함께 강세를 보인다. 다만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 강세와 금리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가 시장에 남아 있다.
하이라이트
-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8.7원 하락한 1511.1원에 마감하며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가 반영된다.
-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4%포인트 하락한 3.744%로 마감, 국제유가가 배럴당 84달러까지 급락한 영향이 크다.
- FOMC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으나 위원 발언이나 의사록에 긴축 가능성 시사 시 강달러 재개 우려가 남아 있다.
환율 반등 배경과 당국 대응
MK에 따르면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거래를 마친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511.4원에 출발한 뒤 장중 1504원까지 내려가며 원화 가치 회복 흐름을 보인다.시장은 U.S.와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로 중동 전쟁 리스크가 완화된 점을 원화 반등의 주요 배경으로 해석한다. 올해 초 1439.5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인, 기관, 기업의 달러 수요 확대와 전쟁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상승 압력을 받아왔고, 5일에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1539.1원까지 올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다.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원화 방어를 위해 외국환은행 공동검사에 착수했고, 당국은 원화 약세 국면에서 시장 교란이 변동성을 키웠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500원대에 머무르는 점은 외환당국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나 3주 뒤 공개될 의사록에서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 강달러 흐름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시장 기대를 웃돌지 않는 한 긴축의 환율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유가 하락에 채권시장 강세
같은 날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가격은 상승한다. 3년 만기 국고채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4%포인트 내린 3.744%에 마감하고, 10년물은 0.077%포인트 내린 4.118%, 30년물은 0.051%포인트 내린 4.181%를 기록한다.이는 U.S.와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쟁 기간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도 했던 브렌트유는 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84달러까지 빠르게 내려간다.
고유가가 자극하던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 가격을 짓눌렀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빠르게 후퇴한다. U.S. 국채시장도 강세를 보여 2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0.038%포인트 내린 연 4.024%를, 30년물 금리는 0.031%포인트 내린 4.924%를 나타내며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다.
우리 매체는 앞서 미국-이란 종전 합의 기대가 커지며 중동 긴장 완화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초반까지 밀리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흐름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과 더불어 한미 외환당국의 공조 기조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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