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 전략산업 육성과 회수시장 활성화에 역량 집중

한국성장금융, 전략산업 육성과 회수시장 활성화에 역량 집중
한국성장금융 10년 전략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핵심 축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의 운영 방향으로 첨단 전략산업 육성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제시했다. 2016년 설립 이후 모펀드 12조원 이상과 자펀드 58조원 규모를 조성해 4,600개 넘는 기업을 지원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정책, 산업을 잇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이라이트

  • 한국성장금융은 2016년 설립 이후 12조원 규모의 모펀드와 58조원의 자펀드를 조성해 4,600개 이상 기업을 지원했다.
  • 청산 완료된 국내 사모펀드 75개의 내부수익률은 13.58%로 글로벌 PE 13.54%, VC 11.35%를 상회했다.
  • 업계 전문가들은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와 세컨더리·M&A 지원,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주년 행사에서 제시한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10년의 성과와 다음 10년의 비전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장민영 중소기업은행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등 주요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장상익 한국성장금융 대표는 환영사에서 2016년 설립 이후 12조원 이상의 모펀드와 58조원의 자펀드를 조성해 4,600개 이상의 기업 도전과 성장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금융회사와 대기업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 반도체 펀드와 기업구조혁신 펀드 등 시장 실패 영역에 대한 선제 투자, 세컨더리와 인수합병 등 회수 경로 다변화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벤처투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술금융, 기후, 중견기업, 지역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10년간 축적한 벤처투자 기반을 토대로 민간과 정책,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모험자본 시장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성과 발표를 맡은 이민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현재 운용 중인 모펀드가 72개, 약 12조원 규모이며 이를 통해 64개 투자기관과 총 603개의 사모펀드, 약 59조원 규모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혁신기업에는 초기 출자액 11조5,000억원의 5배가 넘는 자금이 공급됐고, 성장금융 지원을 받은 기업 22곳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성장금융 투자 유치 기업은 투자 후 3년간 고용이 150% 늘고 매출은 65%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투자는 34배 확대됐다. 청산이 완료된 사모펀드 75개의 내부수익률은 13.58%로 집계돼 글로벌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벤치마크인 Preakin Global Index의 PE 13.54%, VC 11.35%를 웃돌았다.

벤처 회수시장 구조 개선 요구 확대

행사 2부 패널토론에서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주제로 업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조명현 Semi-Five 대표는 딥테크가 단기간에 성과가 폭발하는 사업이 아니라 장기간 기술을 축적해 격차를 만드는 모델이라며, 한국은 초기 투자 유치 속도는 빠르지만 특정 유행에 자금이 쏠려 장기적인 스케일업 지원의 연속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VC 청산 수익률이 매년 9%에서 12% 수준을 유지하는데도 벤처투자에 대한 위험 인식과 VC 회수 시도에 대한 이분법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U.S.는 비상장 투자보다 1.7배 큰 후속 투자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한국은 상장 이후 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부문 대표는 1년에서 3년 중심의 단기 자금조달 구조와 중장기 성격의 벤처투자 사이에 미스매치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기관들이 분배 지분을 더 적극적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타사 금융자산 매입 시 NCR, 순자본비율 등 규제 비율을 완화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국내 회수시장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히는 인수합병 비중 부족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U.S.에서는 대기업이 기술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지만 한국은 대기업의 CVC 투자 규제가 많고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인수되면 각종 혜택이 즉시 사라져 매력이 떨어진다며 제도 재검토를 요청했다.

또 국내 세컨더리 시장이 일부 구주 매입에 치우쳐 있어 LP 지분 매입 방식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연속성 펀드에 대한 편중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회수시장 체질을 서둘러 개선하고 정책자금과 규제 정비를 통해 벤처투자 자금의 선순환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코스닥 상장사를 프리미엄 기업과 일반 기업으로 구분하는 ‘코스닥 구분시장’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한국거래소가 민간 자문단을 꾸려 제도 설계와 시장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전했다. 자문단에는 벤처·VC·투자업계·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입 과정의 부작용을 점검하고, 구체적 기준과 운영 체계를 다듬는 데 자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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