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버스 생산 중단 추진으로 현대차 중심 사업 재편

기아, 대형 버스 생산 중단 추진으로 현대차 중심 사업 재편
기아 버스 생산 중단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형 버스 사업을 현대자동차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재편에 나서면서 기아가 60여 년 만에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다. 기아는 광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그랜버드 단종 방침을 노조에 전달했고, 노조는 고용 대책 없는 생산 중단은 수용할 수 없다며 교섭 중단을 예고했다.

하이라이트

  • 기아는 대형 버스 그랜버드 생산을 연 1,300~1,400대 수준 저조와 수익성 악화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대형 버스 사업 철수로 현대자동차그룹 내 버스 부문이 현대자동차로 통합되고, 기아는 PBV 등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한다.
  • 광주공장 노조는 고용 대책 없는 생산 중단에 반발하며, 지역 고용과 산업 생태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그랜버드 생산 중단과 사업 재편 배경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열린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2차 실무회의에서 대형 버스 그랜버드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다.

기아는 전신인 아시아자동차 시절인 1965년부터 버스를 생산해 왔으며, 현재는 광주공장에서 그랜버드 1개 차종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대형 버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랜버드의 입지는 빠르게 축소된다. 최근 수년간 국내 판매는 연 1,300대에서 1,400대 수준에 머물렀고,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로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은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기아가 대형 버스 생산을 멈추면 현대자동차그룹의 버스 사업은 현대자동차로 통합된다. 현대자동차는 Elec City와 Elec City 수소전기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친환경 대형 버스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버스 사업을 정리한 뒤 목적기반차량인 PBV 'PV Series'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광주공장 고용 우려와 노조 반발

노조는 회사 방침에 즉각 반발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지부 광주지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고용 대책 없는 버스 생산 중단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다.

광주지회는 모든 노사 협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생산 중단 결정이 지역 고용과 공장 운영에 미칠 영향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방침은 그룹 차원의 사업 효율화와 친환경차 중심 재편 흐름을 보여주지만, 광주공장 인력 운용과 지역 산업 생태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 산업 전반에서 방산·조선·반도체·AI 등 특정 업종으로 자본과 인재가 빠르게 쏠리면서 업종 간 격차와 보상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런 집중은 다른 제조업의 인력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임금·성과급 기대를 자극해 기업 운영 부담과 국가 경쟁력 저하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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