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가 보험업권에 집중되면서 총 투자 규모보다 특정 기관 쏠림이 더 큰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투자액은 30조5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보험업권이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증권업권은 한 회사에 투자의 80% 이상이 몰려 있다.
하이라이트
-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 해외 사모대출 투자액은 30조5천억원이며, 보험업권이 전체의 67.4%(20조6천억원)를 차지함.
- 금융권 전체 해외 사모대출의 58.4%가 U.S. 시장에 집중됐고, 상위 3개 보험사가 23.3%를 보유해 쏠림 현상 심화.
- NICE신용평가는 일부 보험사 해외 사모대출 비중이 자기자본의 20%에 근접한다고 지적하며 지속적 모니터링을 요구함.
업권별 투자 규모와 집중도
According to a report by Maeil Business Newspaper on the 18th, citing materials submitted to Rep. Heon Seung Lee’s office by the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the overseas private debt investment by domestic financial institutions stood at 30.5 trillion won as of the end of February this year. By sector, insurance was 20.6 trillion won, accounting for 67.4% of the total, followed by mutual finance with 4.7 trillion won, securities with 2.8 trillion won, and banks with 2 trillion won.보험업권의 투자 규모는 은행의 10배, 증권의 7배를 웃돈다. 해외 사모대출은 은행 대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기관투자가의 대표적 대체투자 자산으로 꼽힌다.
보험업권 내부에서도 자금은 일부 대형사에 집중돼 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보험사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액은 12조9천억원이고, 이 중 상위 3개사의 투자액은 7조1천억원으로 55.0%를 차지한다. 상위 5개사 투자액은 9조9천억원으로 76.7%에 달해, 금융권 전체 해외 사모대출의 23.3%가 3개 보험사에 몰린 셈이다.
증권업권의 집중도는 더 높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액은 2조7천880억원이며, 이 가운데 한 증권사가 2조2천327억원을 투자해 80.1%를 차지한다. 나머지 9개사의 투자액 합계는 5천555억원에 그친다.
U.S. 편중과 잠재 리스크 부각
지역별로는 U.S. 시장 중심의 투자 흐름이 뚜렷하다. U.S. 비중이 금융권 전체의 58.4%를 차지했고 유럽은 30.7%였다. 글로벌 금리 상승 이후 U.S.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국내 기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권 안팎에서는 문제의 핵심이 절대 규모보다 집중도에 있다고 본다. 해외 부동산 투자도 저금리 시기 안정적 수익 자산으로 인식되며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이후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하락으로 보험사와 증권사가 큰 손실을 반영한 전례가 있다. 해외 사모대출 역시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고 시장 유동성이 제한적이어서 투자 집중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금융권 총자산의 0.42% 수준에 그쳐 위험이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평가했다. 반면 NICE신용평가는 보험업권의 경우 해외 사모대출이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일부 회사는 20%에 근접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해외 사모대출 상당수가 이자를 원금에 더하는 Payment-in-Kind, PIK 구조를 사용해 차입자의 상환능력이 악화돼도 부실이 즉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만기가 2028년 전후에 집중된 점도 추가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사모대출이 높은 수익률 덕분에 기관투자가 선호를 받았지만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 투자 규모가 큰 보험사나 특정 증권사에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며, 총액보다 어느 기관이 얼마나 투자했고 특정 기관에 얼마나 쏠려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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