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비 지수 상승세 지속, 유가 급락에도 현장 반영 지연

한국 건설비 지수 상승세 지속, 유가 급락에도 현장 반영 지연
건설비 지수 계속 상승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건설 현장의 원가 부담은 아직 뚜렷하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누적 영향과 가격 반영 시차가 겹치면서 건설비 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라이트

  • 두바이유는 6월 3일 배럴당 97.41달러에서 6월 18일 73.09달러로 25.0% 하락, 국제유가 급락세 지속.
  • 4월 한국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전년 동월 대비 4.44%, 아스콘·아스팔트 제품 가격 28.8% 급등 영향 온전.
  • 5월 기초화학물 생산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42.0% 상승,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도 각각 36.6% 올라 자재 부담 지속.

유가 하락과 건설비 반영 시차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2일 두바이유가가 이달 3일 배럴당 97.41달러에서 18일 73.09달러로 25.0%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18.4%,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20.2%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은 건설업계의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유가 상승은 나프타 가격을 밀어 올리며 석유화학 기반 건설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건설비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유가는 건설장비 연료비뿐 아니라 아스팔트, 아스콘, 방수재, 도료 등 석유화학 계열 건설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와 원자재 수급 차질 속에서 올해 건설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자재 가격 부담과 업계 전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전년 동월 대비 4.44%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132.7에서 올해 1월 133.52, 2월 133.76, 3월 134.53, 4월 136.88로 꾸준히 올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자재, 노무, 장비 등 직접 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특히 올해 4월 지수 상승에는 아스콘과 아스팔트 제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8.8% 오른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기준으로도 5월 기초화학물은 전년 동월 대비 42.0%,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는 각각 36.6% 상승했다. 기초화학물은 방수재, 도료, 단열재 등의 원료로 쓰이고,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는 배관재, 창호, 전선 피복 등 건설자재 생산에 활용된다.

업계는 유가 하락 효과가 실제 현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향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보험료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도 변수로 거론되며, 이런 비용이 발생하면 원유 공급 가격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

박선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한 번 오른 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월 건설공사비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3.2% 올랐다며 올해 연간 상승률이 최소 5%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중동 전쟁 여파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에 대기하던 한국 관련 선박들이 순차적으로 통과를 재개하며, 해협 내 잔류 선박 수가 줄어든 흐름을 전했습니다. 다만 이란의 통항 제한 시사와 승인 절차 지연 가능성이 남아 있어,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유가 및 원자재 수급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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