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이어지며 하반기 달러-원 1,450원대 완화 전망

원화 약세 이어지며 하반기 달러-원 1,450원대 완화 전망
원화 약세, 환율 전망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아시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겹치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538.0원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1,529.7원까지 내려간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하이라이트

  • 중동 리스크 및 U.S. 금리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전망이다.
  • Citibank는 향후 3개월간 달러-원 환율이 1,480원 안팎을 보이다 6~12개월 뒤 1,450원대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반도체 수출 증가, 국내 증시 투자 확대, 경상수지 흑자 지속이 하반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리스크와 아시아 통화 흐름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U.S.와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달러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U.S. 대통령이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커졌고, 국제유가도 반등해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상방 압력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61엔대로 올라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일본 증시는 엔저에 따른 수출주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수 심리가 우세했다.

대만달러 강세도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대만은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며 해외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반면, 중국은 U.S.-중국 무역갈등과 공급망 재편 영향으로 투자 비중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 통화 간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와 U.S.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원화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중 저점 대비 상당폭 낙폭을 되돌린 만큼, 앞으로도 유가와 달러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환율 전망과 국내 영향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연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과 업종별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는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itibank 김진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I 투자 확대가 글로벌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중동 긴장 완화는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 국내 투자자의 국내 증시 투자 확대, 경상수지 흑자 지속 가능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3개월간 달러-원 환율은 1,480원 안팎을 보인 뒤,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는 1,450원대 수준으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희가 앞서 다룬 USD/KRW 기술적 분석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540원대에서 주요 이동평균선 위를 유지하며 단기 강세 흐름을 이어간 점을 짚었습니다. 오실레이터 지표는 과매수 경고와 혼조 모멘텀이 공존했지만, 1,532~1,549원 범위의 횡보 조정 후 상방 돌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관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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