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대금 정산 지연이 협력 중소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키우고 있다. 납품업체들은 원자재 대금과 임금 지급에 차질을 겪고 있으며, 피해 기업들은 홈플러스 정상화 논의보다 즉각적인 자금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하이라이트
- 홈플러스 납품 중소기업 150곳 중 76.7%가 정산 지연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기업당 평균 7억7400만원이 묶였다.
- 응답 기업의 98.0%가 납품일로부터 60일 넘게 대금이 지연돼, 자금 유동성에 중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약 1200억원) 계약을 체결했지만, 업계는 협력사 대금 문제 해소에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정산 지연 실태와 자금 압박
Seoul Economic Daily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23일 발표한 '홈플러스 입점 중소기업 판매대금 정산 지연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정산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경영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5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 홈플러스 납품 중소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6.7%는 정산 지연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4.7%는 '매우 어렵다', 42.0%는 '어렵다'고 응답했다.
받지 못한 대금은 기업당 평균 7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정산 금액이 5억원 이상인 기업 비중은 40.7%, 10억원 이상인 기업 비중은 24.0%였다.
정산 지연 기간도 길다. 응답 기업의 98.0%는 납품일로부터 60일을 넘겨 대금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해, 대부분의 협력사가 수개월째 자금이 묶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원자재 구매대금과 하도급대금 정산 지연이 85.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운영자금 부족이 65.3%, 임금 지급 지연과 인력 이탈 우려가 24.7%, 금융권 대출 상환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10.0%로 뒤를 이었다.
회생 절차 속 지원 요구 확대
피해 기업들은 홈플러스 정상화 논의보다 즉각적인 유동성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과 우선 정산이 95.3%로 제시됐다.이와 함께 정부의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저금리 특례대출 확대를 요구한 응답은 44.0%, 납품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정산 시스템 개선 요구는 39.3%였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중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NS Shopping에 약 1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자금만으로 협력사 대금 정산과 운영자금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원에 지난해 12월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3000억원을 확보하는 목표가 담겼다. 김희정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납품 중소기업이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정상화에 앞서 협력사의 생존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NS Shopping이 Homeplus Express 사업부 인수 잔금 1,206억원을 납부하며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신설법인 Homeplus Express가 점포 운영 정상화와 상품 공급 안정, 고객 서비스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전국 점포망과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나설 계획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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