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수요 둔화와 신규 투자 확대가 겹치면서 HS효성첨단소재의 재무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2024년 7월 HS효성 출범 이후 순차입금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철강코드 사업 매각 무산과 울산 음극재 공장 투자 계획이 추가 자금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이라이트
- HS효성첨단소재의 순차입금이 2021년 말 1조5,087억원에서 2024년 3월 말 2조5,647억원으로 1조원 이상 증가했다.
- 2024년 1분기 영업현금흐름 751억원으로 1년 내 만기 차입금 1조9,000억원과 CAPEX 약 1,500억원의 자금 부담이 커졌다.
- Umicore와 5년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울산 폴리실리콘계 음극재 공장 투자 추진 속 철강코드 사업 매각 중단으로 외부 차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입 증가와 투자 계획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의 올해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5,647억원으로, 2021년 말 1조5,087억원에서 4년 3개월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을 뺀 순차입금 기준으로 차입 부담이 커졌고, 2024년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된 뒤 증가 속도도 더 빨라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53.3%에서 63.2%로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303.1%에서 357%로 상승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24년 230.1%에서 지난해 372.3%로 크게 뛰었다. 한국기업평가의 김응관 수석연구원은 일회성 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차입 부담이 유의미하게 완화되지 않으면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20년간 세계 1위를 유지해 온 상장 계열사로, 스틸,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타이어 보강재 3대 품목을 생산하고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같은 고부가 신소재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타이어코드 시장 경쟁 심화와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재무 부담 경고 신호를 키우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4,000억원 안팎이던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2,91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타이어코드 관련 영업이익도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이 겹치며 356억원에 그쳐 지난해 4분기보다 20.5% 감소했다.
신용도 부담과 자금 조달 변수
수익 창출력이 약해진 상황에서도 HS효성첨단소재는 국내외 탄소섬유 증설, 베트남 꽝남 법인 생산라인 확대, 베트남 자회사 지분 추가 취득 2,645억원, 에어백 사업 인수 836억원 등으로 대규모 자금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응관 수석연구원은 1분기 말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751억원,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영업현금흐름만으로는 1년 내 만기 차입금 1조9,000억원과 약 1,500억원의 CAPEX, 금융비용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진단했다.앞으로의 부담은 더 크다. HS효성첨단소재는 벨기에 배터리 소재 기업 Umicore와 함께 이르면 올해 말부터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폴리실리콘계 음극재 공장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4년 7월 HS효성 출범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문제는 대형 투자 재원 마련의 한 축이던 약 1조원 가치의 철강코드 사업 매각이 최근 중단됐다는 점이다. 현재 매각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수십억원 수준에 그쳐 외부 차입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투자를 한 번에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별도 대규모 자금 조달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이후 실적 반등에 따라 현금 창출력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POSCO International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5년 만기 미화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 사례를 다뤘습니다. 주문이 20억달러로 모집액을 크게 웃돌았고, 조달 자금은 외화차입금 상환과 일반 운영자금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향후 해외 조달 기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