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 로봇 부품 공급 확대하며 생산 자동화 전환 가속

SL, 로봇 부품 공급 확대하며 생산 자동화 전환 가속
SL, 로봇 사업 가속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의 SL 공장은 자동차 부품 생산 거점이지만, 최근에는 물류와 조립 공정 전반에서 로봇 도입이 확대되며 제조 운영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강화 전략과 맞물려 SL은 램프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로봇 부품과 완성형 제조 로봇까지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축을 모색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SL은 2021년 물류 자동화를 도입해 연간 약 250억원의 생산성 개선 효과를 달성하고,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공급망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 SL은 현대자동차 MobED 플랫폼 위탁생산, Boston Dynamics Spot 다리 모듈 공급 계약 체결 등 로봇 부품‧모듈 사업을 연내 본격 양산한다.
  • HL Mando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시장을 23조원으로 추산하며 2029년 글로벌 양산 목표로 로봇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공급망 기반 로봇 사업 확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SL은 2021년 이동형 협동로봇을 도입한 뒤 물류 인력 6명을 다른 생산 라인으로 재배치했고, 물류 자동화를 통해 시간당 1인 생산량을 약 10% 끌어올리며 연간 약 250억원의 생산성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장에서는 AGV가 완성된 차량용 LED 램프를 창고로 옮기고, 로봇 암에 부착된 센서가 제품 정보를 읽어 지정 위치로 적재하는 방식으로 점심시간에도 작업이 이어진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SL은 최근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확대 기조에 맞춰 로봇 부품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MobED 위탁생산을 맡았고, 자율주행과 로봇의 핵심 인식 부품인 LiDAR 모듈과 배터리 팩 어셈블리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 Spot에 들어가는 다리 모듈 공급 계약도 맺었으며, 연내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L의 액추에이터 기술도 로봇 공급망 진입을 앞당긴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SBW 액추에이터와 충전구 개폐용 CDM 액추에이터 기술은 로봇 관절과 구동계 제조에도 상당 부분 적용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보유한 품질 인증 체계, 대량 생산 경험, 글로벌 공급망, 원가 절감 역량 역시 로봇 산업 진출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국내외 부품업체, 로봇 전환 본격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3월 MobED Alliance를 출범시키고 기존 협력사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대표 참여사로는 SL, Seoyon E-Hwa Co., Ltd., Sungwoo Hitech, Hyundai Sungwoo, MOBASE Co., Ltd., Sungju Sound, BH EVS, Arvision, Hyundai Transys가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Hyundai Mobis Company Limited가 Atlas 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만큼, 기존 현대자동차 협력사들이 향후 Atlas 공급망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한국 내 로봇 부품 생태계 구축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과제라며 로봇 사업을 추진하려는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인 Spot 같은 로봇의 양산 과정에서도 기존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MobED 참여사 외 업체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HL Mando는 지난해 말 콘퍼런스콜에서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산업으로 지목했고,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시장을 최소 23조원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이 가운데 10%인 2조3000억원 확보를 목표로 2028년 전용 파일럿 라인 검증, 2029년 글로벌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UK 시장조사업체 Interact Analysis의 'Humanoid Robot 2026' 보고서는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약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Goldman Sachs는 같은 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을 137만8000대로 전망했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는 70만3000대, 낙관적 시나리오는 647만8000대로 제시돼 시장 전망 편차는 큰 편이다.

글로벌 부품사들의 전환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일본 Denso는 생산 자동화를 위해 개발한 소형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Cobotta를 판매하고 있고, 독일 Bosch는 자사 공장에 적용한 AMR과 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을 외부 고객으로 확장하고 있다. Schaeffler는 전동화 과정에서 확보한 모터와 구동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관절 구동 시스템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캐나다 Magna International은 Sanctuary AI에 전략 투자한 뒤 휴머노이드 로봇 Phoenix를 자사 공장 검증에 투입하고 있다. 독일 Continental도 카메라, 레이더, LiDAR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자동화용 센서, 비전 솔루션, AMR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전환 국면에서 텍사스가 반도체·바이오·AI·첨단 제조업이 집적된 북미 확장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시찰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에 직접 진입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넓힐 기회가 확인됐으며, 주·지방정부도 한국 기업을 핵심 파트너로 보고 투자·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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