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낸 상품들이 다음 달 시장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투자자 자금 부족이 아니라 현행 상관계수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점이 이유로, 액티브 ETF 운용 방식과 제도 정합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 4종이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미달로 7월 7일과 9일 상장폐지된다.
- ACE Apple Value Chain 액티브가 최근 1년 170.73% 수익률로 비교지수(116.79%) 대비 53.94%포인트 초과수익을 기록했음에도 상장폐지된다.
- 한국거래소가 상관계수 기준 미달 ETF 운용사에 신규 ETF 상장 제한 방침을 전달해, 업계 전반적으로 액티브 운용 전략 위축이 우려된다.
상장폐지 일정과 규제 적용 배경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TDF2030 액티브자산배분'이 다음 달 7일, 'ACE TDF2050 액티브자산배분', 'ACE TDF 장기자산배분 액티브', 'ACE Apple Value Chain 액티브'가 다음 달 9일 각각 상장폐지될 예정이라고 25일 전했다.그간 ETF 상장폐지는 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상품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이번 대상 상품들은 순자산이 수백억원대여서 이례적이다. 상장폐지 사유는 자금 유출이 아니라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기준 미충족이다.
현행 규정상 패시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9 이상, 액티브 ETF는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 기준을 3개월 연속 밑돌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이번 상품들이 오히려 비교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ACE Apple Value Chain 액티브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70.73%로 비교지수 수익률 116.79%를 53.94%포인트 웃돌았고, 나머지 3개 상품도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국내 증시 강세 속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늘어나며 비교지수와의 격차가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상관계수가 약 3개월간 기준치 0.7을 밑돌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됐다고 설명한다.
액티브 ETF 운용 위축과 제도 개선 논의
업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액티브 ETF 운용이 한층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본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자산운용사들에 상관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ETF를 운용할 경우 기준 회복 때까지 신규 ETF 상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기 때문이다.신규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한 시장 특성상 이는 운용사들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일부 운용사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액티브 운용 비중을 낮추고 비교지수 편입 종목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현행 제도가 액티브 ETF를 사실상 패시브 ETF처럼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기대하고 액티브 ETF를 선택하는데, 규제가 오히려 초과수익 기회를 제약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U.S.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상관계수 부족만을 이유로 액티브 ETF를 강제 상장폐지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내에서도 액티브 ETF 상관계수 규제를 완화하거나 없애는 방안이 올해 논의되고 있지만,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매체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삼성전자·SK hynix 등 4개 종목의 개별주식 주간옵션 상장을 연기한 배경을 다룬 바 있습니다. 거래소는 신규 파생상품 도입보다 시장 안정적 운영과 결제의 원활함을 우선했고, 향후 일정은 시장 상황과 준비 정도를 종합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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