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HMM이 컨테이너선 중심 수익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벌크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벌크선대를 110척으로 늘리는 계획 아래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선종 다변화와 수익 안정성 강화를 함께 노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 HMM, 벌크선 8척 및 가스선 2척 등 총 10척을 1조6641억원에 신규 발주하며 선대 확장 및 실적 안정성 강화 추진.
- 2024년 벌크선 36척에서 현재 61척으로 보유량 증가, 2030년까지 추가 발주로 110척 체제 목표 중장기 로드맵 유지.
- 올해 1분기 선박 투자 1조5710억원 집행, 지난해 연간 투자액 1조8436억원의 85%를 3개월 만에 집행하며 투자 규모 급증.
선대 확장 투자와 벌크 비중 확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HMM은 전날 벌크선 8척과 가스선 2척 등 총 10척을 1조6641억원에 새로 발주했다. HMM은 이번 결정이 벌크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곡물과 석탄, 철광석 같은 비포장 화물을 운송하는 벌크선은 시황 변동성이 큰 해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HMM은 국내 1위, 세계 8위 컨테이너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의 80% 이상이 컨테이너 부문에 집중돼 있어 시장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운임과 계약 단가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벌크 부문을 키워 실적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23조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로드맵을 바탕으로 벌크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4년 36척이던 벌크선은 현재 61척으로 늘었고, 약 15척가량의 추가 발주를 통해 2030년 110척 확보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기준 드라이벌크선은 1년 전보다 7척 늘어난 23척으로 집계됐고, 범용선은 같은 기간 8척에서 11척으로 증가했다. 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은 2척을 새로 사들여 총 3척이 됐고, 자동차운반선인 PCTC도 3척 추가됐다.
부산 이전 효과와 해운 전략 재편
이 같은 확장으로 HMM의 선대 구성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벌크선 비중은 2024년 말 33.6%에서 올해 5월 말 38.6%로 상승했으며, 내년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PCTC 2척의 인도가 예정돼 있어 컨테이너선 의존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HMM 관계자는 벌크 사업 강화가 선종 다변화와 장기계약 확대를 포함한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회사는 적기에 선박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HMM의 올해 1분기 선박 투자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합쳐 1조571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연간 선박 투자액 1조8436억원의 85%를 3개월 만에 집행한 수준이다.
부산 이전 이후에는 핵심 컨테이너선 운영 효율화도 병행하고 있다. HMM은 올해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도입했고, 물동량이 집중되는 거점 항만을 중심으로 피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소형 컨테이너선을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본사 이전이 노사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재정과 세제 분야의 정부 지원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본사 이전이 5년간 약 7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604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메모리 중심 구조가 지속될 경우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단기 성과 배분보다 설계·후공정 등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으로의 확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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