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간 급등했던 코스피가 26일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밀리며 큰 폭으로 하락한다. 애플의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발표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운 데다, 차익실현과 레버리지 ETF 재조정 부담도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6월 26일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로 5.81% 하락해 8,411.21에 마감한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6월에만 3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변동성지수 VKOSPI가 24일 97.78까지 급등한다.
- 메모리 가격 급등과 OpenAI 투자 수요 부진 등으로 반도체 기업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 종가 변동률이 4% 초과한 날이 이달 8거래일에 달한다.
반도체 수요 우려와 차익실현 압력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26일 장중 8,126선까지 밀린 뒤 5.81% 하락한 8411.21에 거래를 마친다. 전날 Micron의 깜짝 실적을 배경으로 5% 넘게 급등했던 흐름이 하루 만에 급반전하면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나타난다.
시장의 하락 배경으로는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꼽힌다.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은 Microsoft와 Amazon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비용 부담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약화한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OpenAI가 기업가치 1조달러 기준의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역시 AI 관련 기업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며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키운 시장 변동성
시장에서는 지난달 25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코스피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역대 11차례의 서킷브레이커 가운데 5차례가 올해 발생했고, 이 중 3차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이달에 집중된다.레버리지 ETF는 일일 재조정 과정에서 기초자산 주가가 하락하면 기관투자가가 레버리지 배수를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을 추가로 매도하게 된다. 이 구조가 하락 폭을 더 키우며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이달 19거래일 가운데 코스피 종가 변동률이 4%를 넘은 날은 8거래일에 이른다. 이 가운데 3거래일은 일간 변동률이 8%를 웃돌았고, 23일에는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대인 910.71포인트 하락을 기록한다.
이른바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VKOSPI는 24일 장중 97.78까지 치솟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이날도 장중 94.04까지 오른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급락이 기업 펀더멘털이나 향후 AI 투자와 무관한 기관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Apple의 제품 가격 인상 발표가 메모리 칩 비용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서 최종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코스피가 8,400선까지 밀리고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흐름을 전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대형 반도체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고, 급락의 배경을 외국인 이탈보다는 반기 말 포지션 조정·리밸런싱으로 보는 진단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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