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와 빅테크가 함께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이 달러 기반 결제 인프라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수료 없는 발행·상환과 실시간 T+0 정산 구조를 앞세운 OUSD는 기존 단일 발행사 중심 시장 구도에 변화를 예고한다.
하이라이트
- Visa, Mastercard, Google, Samsung Electronics 등 대형 금융·기술사가 참여하는 Open Standard 컨소시엄이 실시간 결제용 OUSD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운영한다.
- OUSD 발표 직후 USDC 발행사 Circle 주가는 거의 17% 급락했으며, OUSD는 준비자산 수익 분배 구조로 기존 USDT, USDC 양강 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 국내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표준 확립 계기로 주목받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력 강화와는 별개 과제로 지적된다.
컨소시엄 기반 발행 구조와 활용 범위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Open Standard'의 핵심은 Visa, Mastercard, Google, Samsung Electronics를 포함한 금융사와 대형 기술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운영 구조다. 참여 기업들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OUSD를 수수료 없이 발행하고 상환할 수 있으며, 준비자산 운용에서 발생한 수익은 운영비를 뺀 뒤 참여사에 배분된다.운영 방식도 특정 발행사가 아닌 참여 기업 공동 체제로 설계돼 공유 금융 인프라 구축 성격이 강하다. 송금과 결제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지면 사실상 실시간인 T+0 정산이 가능해져, 기존 결제 및 송금 체계보다 자금 이동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Samsung Electronics는 해외 자회사 송금과 협력사 대금 지급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OUSD 사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되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구매 결제 수단으로도 연결될 수 있고, Shinhan Financial Group, KakaoBank, K bank 등 은행권은 해외 송금과 결제 정산 채널로 채택할 여지가 있다.
KB Kookmin Card, Samsung Card, Hyundai Card, Hana Card 등 카드사에도 이는 Visa, Mastercard와 함께 결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Zach Abrams Open Standard 임시 최고경영자는 OUSD가 기업들이 직접 구축하는 인터넷 경제용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강자 압박과 국내 시장 과제
시장에서는 OUSD가 기존 달러 스테이블코인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시장은 Tether의 USDT와 Circle의 USDC가 80%가 넘는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는데, 참여 기업과 준비자산 수익을 공유하는 OUSD 구조가 금융사와 빅테크 참여를 넓히며 양강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전망은 시장 반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OUSD 발표 직후 U.S. 증시에서 USDC 발행사 Circle 주가는 거의 17% 급락했고, Rhinofi 공동창업자 Will Harborne은 준비자산 수익을 보유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통해 OUSD가 USDT와 USDC의 점유율을 가져갈 현실적 가능성이 있는 첫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참여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Yoon Seung-sik Tiger Research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발행사가 독점하던 준비자산 운용 수익을 생태계 참여 기업과 나누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주도권이 단일 발행사에서 플랫폼과 네트워크 연합 중심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더딘 상황에서 달러 코인 프로젝트만 빠르게 활성화되면 달러 기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UK에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자본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최종 가상자산 규제안이 확정됐고, 내년 10월 시행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Yoon 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컨소시엄 참여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력 강화는 별개 문제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표준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저희 이전 기사에서는 Open Standard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OUSD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연합을 출범시키고, 삼성전자·신한금융그룹·두나무 등 한국 기업 13곳이 초기 파트너로 합류한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단일 발행사 없이 참여 기업이 공동 거버넌스를 운영하며 수수료 없이 발행·상환하고, U.S. 국채 등 준비자산 수익을 생태계 참여자와 나누는 구조가 국내 결제·송금 인프라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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