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에 낙농, 올리브유 공급 부담, 한국 식품업계 원료 수급 점검

유럽 폭염에 낙농, 올리브유 공급 부담, 한국 식품업계 원료 수급 점검
유럽 폭염, 식품 공급 비상

서유럽 전역의 기록적 폭염이 농업과 축산에 부담을 키우면서 유럽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식품업계가 수급 변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공급에 큰 차질은 없지만 폭염이 장기화하면 치즈, 버터, 크림과 올리브유의 공급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폭염으로 일부 낙농가의 원유 생산량이 평시 대비 15~20% 감소했다.
  •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2024년 1월 톤당 10,281.37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 후 6월 6,198.30달러까지 반등했다.
  • 한국 식품업계는 유럽 원료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 피해나 공급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럽 폭염이 원유와 올리브유에 주는 압박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일요일 기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며 농업과 축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원유는 유럽이 세계적인 생산 및 유제품 수출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젖소의 열스트레스가 생산량과 품질을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어 시장의 우려가 집중된다.

열스트레스는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젖소는 체온을 낮추는 데 에너지를 우선 사용하게 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줄고, 유지방과 단백질 함량 등 품질도 떨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12년간 13만 마리 이상의 젖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 기간 젖소 한 마리당 산유량은 평균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K Climate Change Committee도 열스트레스로 젖소 등 가축 부문에서 연간 2억500만파운드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일부 낙농가의 원유 생산량이 평시보다 15%에서 20% 줄었다는 보고도 나온다.

올리브유 시장의 긴장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IMF에 따르면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유럽이 극심한 가뭄을 겪은 2024년 1월 톤당 1만281.37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5,075.41달러로 내렸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올해 1월 6,000달러선을 회복했고 지난달에는 6,198.30달러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폭염 장기화가 올리브 생육과 수확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가격을 다시 밀어 올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식품업계 수급 점검과 파급 가능성

한국 식품업계는 유럽산 치즈, 버터, 크림, 올리브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들 원료는 제과, 제빵, 아이스크림, 단백질 식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핵심 재료여서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업계 전반의 원가와 수급 안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식재료는 냉장, 냉동 물류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현재까지는 공급에 큰 문제가 없고 피해나 공급 차질의 구체적 사례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염이 공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에서는 이번 폭염이 일상 소비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에어컨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며 매장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이어지고 있고, 제품을 확보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과 새치기 문제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냉방가전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유럽의 노후 건물 비중과 외관·설치 규제 탓에 실외기 설치가 어려워 창문형·이동형 에어컨이 대안으로 부각됐고, 파세코·위닉스·신일전자 등 관련 업체에 투자자 관심이 몰린 배경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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