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한국의 수박 소비 시점도 한 달 이상 앞당겨지고 있다. 유통 현장에서는 통상 7월과 8월 성수기에 나타나는 가격대가 5월 초부터 형성되며 여름 먹거리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수박 1통 평균 소매가격이 2만9천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급등했으며, 일부 유통에서는 3만400원까지 거래됐다.
- 남부 지역 출하 물량과 수입 과일 공급 불안으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며, 대체 과일 부족이 수박 가격 상승세를 심화시켰다.
- 6월 이후 산지 확대가 예정됐으나 올여름 기상 여건에 따라 추가 폭등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처럼 가격 급등 리스크가 남아 있다.
이른 더위와 제한된 출하 물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수박 1통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9천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오른 수준이다. 이달 초에는 일부 유통 채널에서 평균 거래가격이 3만400원까지 올라섰다.올해는 극심한 이상기후에 따른 이른 고온 현상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먼저 뛰고 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았고, 초여름 수준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통상 기온 상승과 함께 출하 확대에 따라 가격이 내려가는 수박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현재 시장 물량은 전북 고창, 경남 함안 등 남부 일부 산지 출하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소비 증가 속도를 물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대체 과일 수급 변수와 여름 전망
수박을 대신할 과일의 공급 불안도 가격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참외는 1차 수확 이후 다음 출하 시기까지 일시적인 공급 공백이 발생했고, 오렌지와 키위 등 수입 과일은 해외 작황 부진과 글로벌 해상 운임 상승 영향으로 반입이 크게 줄고 있다.선택지가 줄어든 소비가 수박으로 몰리면서 가격 오름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 분석이다. 정부와 경제연구기관은 6월부터 강원과 충청 지역까지 산지가 확대되면 공급이 점차 완화되고 가격도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여름 기상 여건은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수박 가격이 전년 대비 27% 이상 뛰며 이른바 금수박 현상이 나타난 바 있어, 추가 폭염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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