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쏠림 심화, 개인투자자 인기 종목 수익률 격차 확대

국내 증시 쏠림 심화, 개인투자자 인기 종목 수익률 격차 확대
쏠림에 수익률 양극화

코스피 강세가 이어진 상반기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실제 체감 수익은 일부 반도체 대형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지수 상승의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지 않고 소수 주도주에 집중되면서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는 양상이다.

하이라이트

  • 상반기 개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핵심 IT 부품주 외 대다수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기록했다.
  • 카카오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2.7%로, 손실 투자자 비중이 99.9%였으며 인기 ETF 상품에서도 손실 투자자 비중이 99.7~100%에 달했다.
  • 스마트폰 MTS 환경에서 실시간 인기 종목 노출이 매수 쏠림을 강화, 개인 투자자 체감 성과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상반기 인기 종목 손실 구조

Maeil Business Newspaper가 8일 국내 대형 증권사 고객 계좌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개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부 핵심 IT 부품주를 제외한 사실상 대부분의 인기 종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로는 카카오가 꼽힌다. 상반기 카카오에 투자한 개인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2.7%였고, 손실 투자자 비중은 99.9%에 달했다. 6월 Jensen Huang의 방한으로 단기 반등 기대가 붙었던 LG Display 등 소프트웨어, IT 소외주도 일시 반등에 그쳤고, 상반기 말까지 투자자 90% 이상이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평균 수익률 지표가 높게 보이는 주도주에서도 실제 손실 투자자 비중은 컸다. SK Square는 개인 평균 수익률이 227.2%로 집계됐지만 실제 손실 투자자 비중은 59.8%였고, Hanwha Aerospace는 평균 수익률 130.1%에도 손실 비중이 73.5%에 가까웠다. 주가 급등 초기에 진입한 소수 투자자의 높은 수익이 평균치를 끌어올렸지만, 고점 부근에서 유입된 후발 투자자들은 급격한 조정 과정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MTS 환경과 ETF까지 번진 추격 매수

전문가들은 상반기 증시를 흔든 극단적 쏠림 현상이 개인의 추격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종목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시장의 공통된 특성이지만 최근 국내 증시의 집중도는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강하다고 진단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TS 환경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스마트폰으로 MTS에 접속할 때 당일 수익률 상위 종목, 실시간 거래량 급증, 인기 검색어 같은 화면 첫 페이지와 메인 탭에 압도적으로 많이 노출된다. 직관적인 정보 접근성이 높은 종목에 매수세가 쏠리며 군집 성향이 강화된다는 해석이다.

간접투자 상품인 ETF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6월 국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KODEX SK Hynix Leverages는 손실 투자자 비중이 99.7%였고, 2위인 KODEX Samsung Electronics Leverages는 손실 투자자 비중이 100%를 기록했다. 지수 강세 국면에서도 상품 구조와 진입 시점에 따라 개인 체감 성과가 크게 달라지는 점이 다시 확인된다.

앞서 우리 매체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코스피가 급락하던 8일, 미래에셋증권 고객 중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낙폭 과대 종목에 저가 매수로 대응한 흐름을 전했습니다. 동시에 SK하이닉스·삼성전기·Hanwha Ocean 등에서는 차익 실현과 실망 매물이 나오며 종목별로 매수·매도가 엇갈렸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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