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SK하이닉스·SK스퀘어 비중 확대에 집중 투자 위험 부각

국내 ETF 시장, SK하이닉스·SK스퀘어 비중 확대에 집중 투자 위험 부각
ETF 편중 위험 부각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를 함께 담는 이른바 '닉스퀘어' 편중 현상이 반도체 테마를 넘어 가치주와 ESG 상품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AI발 HBM 수요 기대가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끌어올리면서, 분산 투자를 표방한 상품들까지 특정 종목 의존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ETF의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합산 비중이 50.4%에 달하며 연초 후 160% 수익률과 1조8409억원 자금 유입 기록.
  • SK하이닉스 및 SK스퀘어 비중이 IT·반도체 특화 ETF는 물론 ESG·가치주 ETF에서도 40% 안팎으로 확대돼 시장 전체 동조화 우려 부각.
  • SK스퀘어를 통한 우회 편입 및 시가총액 중심 지수 구조로 펀드별 성과와 자금 흐름이 테마 인지도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음.

ETF 편입 구조와 수익률 흐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8일 코스콤 ETF체크 기준 국내 ETF 가운데 닉스퀘어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로, SK하이닉스 25.9%와 SK스퀘어 24.5%를 담아 합산 비중이 50.4%에 이른다. 이 상품의 연초 후 수익률은 160%이며 자금 유입액은 1조8409억원이다.

이어 'HANARO Fn K-반도체'의 닉스퀘어 비중은 49.3%로 집계된다. 연초 후 수익률은 212.0%, 유입액은 1조4032억원을 기록한다. 'TIGER 200 IT'는 49%, 'KODEX 200IT TR'은 46%를 각각 두 종목에 배분해 IT·반도체 특화 ETF들이 절반에 가까운 집중도를 보인다.

이 같은 쏠림은 반도체 테마 밖으로도 번진다. 'PLUS 코스피50'은 닉스퀘어 비중이 40.3%,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는 40.8%, 'RISE ESG사회책임투자'는 38.8%, 'KODEX 가치주'는 36.3%로 나타나 ESG와 가치주 상품들까지 40% 안팎의 노출을 키우고 있다.

가치주·ESG 상품으로 번진 동조화 우려

이 같은 현상은 SK스퀘어가 지주사이면서도 지수 산출과 업종 분류상 IT·소프트웨어 테마에 걸쳐 있어, 반도체 단일 업종에 적용되는 편입 비중 제한을 비켜갈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자산운용사들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가 동조화가 강한 SK스퀘어를 우회 통로로 활용해 반도체 상승 기대에 추가로 노출하고 있다.

국내 ESG·가치주 지수의 대형주 의존 구조도 편중을 키우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가총액 비중을 반영하는 방식 탓에 SK하이닉스가 가치주나 ESG 기준을 충족하면 지수 내 비중이 기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비슷한 편입 비중에도 상품 성과와 자금 흐름은 테마 인지도에 따라 엇갈린다. 'RISE ESG사회책임투자'는 연초 후 121% 수익률로 3973억원을 모았지만,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는 수익률이 95%에 그치며 49억원이 유출된다. 'KODEX 가치주'도 수익률 108%를 기록하지만 순자산은 344억원 수준에 머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면 가치주나 ESG 펀드까지 함께 급락하는 동조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은 상품명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실제 편입 종목 구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 대한 ETF 동반 편입이 빠르게 늘면서 IT·반도체를 넘어 가치주·ESG 상품까지 비중이 40% 안팎으로 커지고 있다고 이전 기사에서 정리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편중이 분산투자 취지를 약화시키고, 반도체 사이클 변화 시 관련 ETF 전반의 동조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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