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메모리 수요에 ETF 편입 집중 심화

SK하이닉스, AI 메모리 수요에 ETF 편입 집중 심화
SK하이닉스 ETF 비중 급증

AI용 고대역폭메모리, HBM 수요 급증으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기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ETF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동반 편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반도체와 IT 테마를 넘어 가치주와 ESG 상품까지 두 종목 비중이 40% 안팎으로 높아지며 분산투자 취지와 실제 포트폴리오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ODEX AI반도체 TOP2 Plus ETF는 SK하이닉스 25.9%, SK스퀘어 24.5% 비중으로 연초 이후 160% 수익률과 1조8400억원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 HANARO FnK-반도체 49.3%, TIGER 200 IT 49%, KODEX 200IT TR 46% 등 주요 IT 특화 ETF 역시 닉스퀘어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ESG 및 가치주 ETF에서도 SK하이닉스·SK스퀘어 비중이 36~41%에 육박해 반도체주 쏠림과 시장 동조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

ETF 편입 구조와 비중 확대

According to Maeil Business Newspaper,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ETF 가운데 이른바 '닉스퀘어'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 AI반도체 TOP2 Plus'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 25.9%, SK스퀘어 24.5%를 담아 두 종목 합산 비중이 50.4%에 이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0%, 자금 유입은 1조84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HANARO FnK-반도체'의 닉스퀘어 비중은 49.3%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2%, 자금 유입은 1조4032억원에 달했고, 'TIGER 200 IT' 49%, 'KODEX 200IT TR' 46% 등 IT·반도체 특화 상품도 포트폴리오 절반 가까이를 두 종목으로 채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SK스퀘어의 분류 체계와도 맞물려 있다. SK스퀘어는 지주회사지만 지수 산출과 업종 분류에서는 IT·소프트웨어 테마에 걸쳐 있어 단일 반도체 종목에 적용되는 비중 제한을 일부 우회할 수 있고, 자산운용사들은 SK하이닉스를 더 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가 연동성이 높은 SK스퀘어를 추가 편입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랠리에 베팅하고 있다.

가치주·ESG 상품까지 번지는 쏠림 위험

반도체와 직접 관련이 적어 보이는 상품에서도 닉스퀘어 편중은 두드러진다. 'PLUS KOSPI50'은 40.3%, 'TIGER MSCI KOREA ESG Leaders'는 40.8%, 'RISE ESG 사회책임투자'는 38.8%, 'KODEX 가치주'는 36.3%를 각각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 배분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국내 ESG와 가치주 지수가 시가총액 비중을 기본적으로 반영하는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가치주나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면 시가총액 확대에 따라 지수 내 비중도 기계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상품 이름과 무관하게 대형 반도체주 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다.

비슷한 편입 비중에도 상품별 성과와 자금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간판을 단 상품은 대규모 자금을 흡수하는 반면 가치주와 ESG 상품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으며, 'RISE ESG 사회책임투자'는 연초 이후 121% 수익률과 3973억원 설정액 증가를 기록했지만 'TIGER MSCI KOREA ESG Leaders'는 95% 수익률에도 49억원 유출을 나타냈다. 'KODEX 가치주'도 108% 수익률을 냈지만 순자산은 344억원에 머물러 투자자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이클이 꺾일 경우 가치주와 ESG 펀드까지 함께 흔들리는 동조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는 상품 이름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실제 편입 종목과 비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SK하이닉스 ADR 상장과 삼성전자 콘퍼런스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반도체 대형주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우리 매체는 이전 기사에서 짚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에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SK하이닉스·SK스퀘어에는 단기 차익실현이 나타나는 등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의 매매가 엇갈렸고, 레버리지·인버스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장중 급등락과 쏠림 리스크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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