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자금 쏠림, 코스닥 개인 수급 압박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자금 쏠림, 코스닥 개인 수급 압박
레버리지 자금 쏠림 경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개인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수급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상장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품군으로의 순유입 규모가 코스닥의 2024년과 2025년 개인 순매수 합계를 넘어서며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개인은 올해 들어 코스닥에서 10조559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는 13조8163억원이 순유입됐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최근 1개월간 각각 16~20%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조9607억원으로 감소하고 코스피는 28조8374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레버리지 상품 유입과 코스닥 이탈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12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으로 개인은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10조55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왔지만, 올해에는 자금 유출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알테오젠, 심텍, 에코프로, 파두, 로보티즈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개인 매도가 이어진다. 반면 5월 27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인버스 포함, 에는 상장 이후 13조8163억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2024년 개인 순매수 6조4014억원과 2025년 7조854억원을 합친 13조4868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16개 상품만으로 최근 2년간 코스닥에 쌓인 개인 순매수 규모를 이미 넘어선 셈이다.

투자심리 냉각과 신용잔액 변화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ETF 가운데 인버스를 제외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4종은 모두 수익률 하위 20위 안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최근 한 달 평균 20%대 하락률을 보이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16%대 하락세를 나타낸다.

이달 9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조9607억원으로 집계된다. 8일에는 지난해 6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7조원대로 내려왔고, 반대로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83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증권 업계에서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레버리지 투자 확산이 코스닥 시장의 개인 투자심리를 식히는 악재로 작용한다고 본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코스닥이 고점 대비 35% 넘게 하락하며 한때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자금 집중이 코스닥 수급 공백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저희가 앞서 다룬 인버스·레버리지 ETF 거래 급증 이슈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과도한 신용거래가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개인투자자에게 헤지 비용·운용보수 등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장 마감 무렵 숏감마 현상 등 수급 왜곡 가능성과 함께, 투자자 접근 요건 강화와 장기투자 유인 확대 같은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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