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가 7% 넘게 밀리며 7500선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가격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형성된 본주 대비 프리미엄이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중동 정세와 U.S. 물가 지표,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는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하이라이트
- SK하이닉스 ADR이 10일 나스닥에서 170달러로 공모가 대비 12.76% 프리미엄에 거래되며 반도체주 매수 기대를 키웠다.
- 지난주 코스피는 7.57% 급락해 7475.94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고점 대비 각각 28.6%, 30.5% 하락했다.
- 이번 주 JP모건, 골드만삭스, ASML, TSMC 실적 발표와 미국·한국 주요 경제지표가 반도체 업황과 국내 증시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ADR 가격과 반도체 반등 변수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0일 U.S. 나스닥에서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168.0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12.76%, 국내 본주 종가보다 15.78% 높은 수준으로, 미국예탁주식(ADS)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급락한 국내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ADR과 본주 사이 실시간 자본 이동과 차익거래가 결제 시차, 세제, 규제로 제한될 경우 U.S. 시장의 대기 수요가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10일 7475.94로 마감해 한 주 동안 7.57%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대규모 실적을 발표한 7일 이후 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했고, 9일에는 장중 7063.76까지 밀렸다.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도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중 각각 26만7500원, 207만6000원까지 떨어졌고, 올해 고점 대비 하락률은 각각 28.6%, 30.5%에 달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일 기준 6배 초반으로 내려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도 밑돌았다.
실적 시즌과 대외 변수의 영향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급 변동성이 겹치며 과매도가 나타났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기간 80~90포인트를 오갔지만 10일에는 78.15포인트로 마감해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 80포인트 아래로 내려왔다.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162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9006억 원, 3조2259억 원 팔았지만, 삼성전기와 LG이노텍, SK스퀘어는 순매수해 일부 자금이 부품주와 비반도체 종목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에는 U.S. 실적 시즌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14일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5일 ASML, 16일 TSMC와 시게이트가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장비와 파운드리 기업의 가이던스가 상향될 경우 반도체 업황 정점 통과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U.S.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충돌 재개 가능성은 유가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14일 U.S.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6일 U.S. 소매판매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피크아웃 논쟁으로 매도세가 나왔다며, 이번 주 본격화되는 U.S. 빅테크와 반도체 공급망 기업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가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공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저희가 앞서 전한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첫날 흐름에서는 ADR이 공모가 대비 13% 넘게 상승하며 국내 본주 대비 16%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이 프리미엄이 얼마나 지속될지와 함께, ADR·본주 간 차익거래 가능성이 국내 공매도 수급(대차잔액 증가)과 맞물려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핵심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프리미엄 확대·축소와 본주 흐름 조합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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