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ETF 확대 속 산업 분석 조직으로 역할 넓힌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ETF 확대 속 산업 분석 조직으로 역할 넓힌다
증권사 리서치 진화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상장사 목표주가 제시에 머물던 기능에서 벗어나 사내 영업, 투자, 자산관리 부문을 잇는 산업 분석 조직으로 재편되고 있다. ETF 시장 확대와 온라인 정보 유통 확산으로 전통적인 리서치 수요 구조가 바뀌면서 비상장기업 발굴, IPO 지원, AI 기반 분석까지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상장기업 분석에서 ETF 확대, 비상장기업 발굴, IPO, AI 데이터 분석 등으로 역할을 확장 중이다.
  • 메리츠증권 등은 산업별 밸류체인 구축과 비상장 전문 애널리스트 영입 등으로 IB·VC·IPO 자문에 리서치 기능을 적극 연결하고 있다.
  • 대형 증권사는 AI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애널리스트가 산업 분석과 기업가치 평가에 집중하도록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리서치 기능 확장과 조직 재편

서울경제에 따르면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리서치센터는 상장기업 분석 중심 업무에서 벗어나 비상장기업 발굴, 기업공개, 자산관리, AI 기반 데이터 분석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ETF 시장이 커지면서 액티브 펀드매니저 중심이던 리서치 수요가 증권사 내부 영업조직과 투자조직 등으로 분산되고,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의 산업 전문성을 IB, IPO, VC 자문에 연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기업 분석과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 외에도 JP모건과 스티펠 등 해외 증권사 리포트를 번역해 발간하고 있다. 전국 PB센터 고객 대상 교육과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IPO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과 커버리지 영업 지원에도 리서치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모든 애널리스트가 참여해 산업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유망 비상장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향후 회사의 비상장 투자와 IB 업무에 활용되며, 산업 구조와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투자 후보를 찾기 위해 비상장 전문 애널리스트도 영입했다.

애널리스트가 VC 투자 검토 과정에 참여해 기술 자문을 하거나 해외 비상장기업을 분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의 사업 본질과 가치를 판단한다는 점에서 리서치 업무와 VC 투자의 접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 경쟁력과 AI 활용 변화

업계에서는 리서치센터가 앞으로 사내 사업부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회사 전략에 맞는 전문 영역을 갖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텔레그램 등으로 정보 유통 채널은 넓어졌지만 정보 접근성도 함께 높아진 만큼, 산업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꼽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보 전달 역할은 끝났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형 증권사는 자료 검색, 뉴스 수집, 데이터 취합 같은 반복 업무에 AI를 적용해 애널리스트가 산업 분석과 기업가치 평가에 더 많은 시간을 쓰도록 하고 있다.

제조 현장의 ‘암묵지’를 AI 학습 자산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우리 매체가 앞서 다룬 바 있습니다. 숙련공 은퇴로 기술 단절 우려가 커지자 정부와 기업들이 현장 노하우와 동작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이에 따라 인력의 역할과 고용·채용 구조까지 재설계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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