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계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유치 확대, 정부 지원 기준 재검토 요구

미국 내 한국계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유치 확대, 정부 지원 기준 재검토 요구
딥테크 투자 확대 주목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세운 해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사례가 늘면서 국외 창업이 벤처 생태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구축한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AI 등 딥테크 분야 한국계 창업팀에 대한 현지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이라이트

  • 2025년 미국에서 새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은 연간 40곳 수준으로 잠정 집계돼 2022년 대비 2.5배로 증가했다.
  • 펜시브, 숨, 피클, 블록킷AI 등 한국계 딥테크 스타트업이 2024년 들어 실리콘밸리에서 메이필드, 세콰이어캐피탈, YC 등 주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 벤처 업계와 투자자들은 정부 지원 기준을 국적이나 법인 소재지 대신 국내 채용·R&D 등 한국 경제 기여도로 전환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사례 확산

SeDaily에 따르면 대학 시험 채점 AI를 개발하는 펜시브는 올해 초 메이필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뒤 현지 투자 업계의 관심을 계속 받고 있다. 창업자인 양윤석 대표는 2024년 UC버클리 졸업을 앞두고 미국에 법인을 세운 직후 현지 VC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시리즈A 투자 유치 과정에서는 세콰이어캐피탈과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스카우트펀드도 참여했다.

양 대표는 가장 크고 어려운 미국 시장에서 시작해야 역사에 남을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펜시브는 미국 명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현재 100개가 넘는 대학과 1000명 이상의 교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 제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숨도 올해 미국 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 액셀러레이터 파운더스의 투자를 받았다. 임도현 대표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창업팀의 실행력을 중심으로 더 빠른 투자 판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고, 회사는 한국에도 연구개발 조직을 둘 계획이다.

개인용 AI 아바타를 개발하는 피클은 2025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뒤 와이콤비네이터(YC) 등으로부터 총 45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일정 조율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블록킷AI도 공동 창업자의 투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후속 투자와 채용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기여도 중심 지원론 부상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새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은 2022년 16곳 수준에서 2025년 연간 40곳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실리콘밸리의 투자 문화가 창업자의 출신 대학이나 국가보다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우선 평가하면서 국외 창업 저변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흐름에 맞춰 벤처 업계에서는 국외 창업 기업을 단순히 외국 기업으로 분류하지 말고,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정부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커진다. 해외에서 거둔 성과가 국내 고용, 연구개발, 후속 창업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록 사제파트너스 대표는 미국 기업인 몰로코도 해외 수익으로 한국의 우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며, 외화 유입과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경험을 쌓은 인재의 재창업이 생태계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의 국적이나 법인 소재지가 아니라 한국에서의 채용, 연구개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실질적 가치 창출 여부를 지원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의 한국 스타트업 인식 변화도 지원 확대론에 힘을 싣고 있다. 데이비드 서 한국투자파트너스USA 대표는 미국 VC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창업자가 참여하거나 이들 기업과 협력하는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한국이 반도체와 AI, 제조 기술을 갖춘 딥테크 기업의 산실로 평가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의 국내 고용·R&D 투자 확대 흐름을 우리 매체는 이전에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몰로코를 비롯해 센드버드, 트웰브랩스 등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한국의 개발 조직과 인력 채용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확산되고, 펜시브·숨·피클·블록킷AI처럼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투자 유치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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