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중단 촉구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중단 촉구
레버리지 ETF 투자 경고

국내 ETF 시장을 이끌어온 자산운용업계 인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구조적 위험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자사도 관련 상품을 운용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고변동성 구간에서 실제 수익률이 이론상 배수와 크게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하이라이트

  •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2배 ETF 투자 중단을 공식 촉구했다.
  • 5월 27일부터 7월 16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 17.9% 하락 시 동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47.5% 급락, 이론손실률보다 11.7%p 더 악화됐다.
  •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구조적 특성상 고변동성 구간에서 장기 수익률이 단순 배수와 괴리되며, 업계에 투자자 보호 논란이 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 게시글로 밝힌 위험 경고

서울경제에 따르면, 금융투자 업계와 SeDaily.com에 따르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2배 상품 성과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에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 대표로서 이런 말을 하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고 적었다.

배 대표는 원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ETF 수익률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원주의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는 매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구조 때문에 손실이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그가 함께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5월 27일부터 7월 16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224만3천원에서 184만2천원으로 17.9% 하락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47.5% 급락해, 기초자산 하락률의 단순 2배를 적용한 이론상 손실률 35.8%보다 실제 손실이 11.7%포인트 더 크게 나타난다.

인버스 2배 상품도 기대와 다른 성과를 보인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폭을 기준으로 하면 이론적으로는 35.8% 수익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31.1% 손실을 기록해, 이론 수익률과 실제 성과 간 차이가 66.9%포인트에 이른다.

고변동성 구간의 ETF 구조적 부담

이 같은 괴리는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하루 단위 수익률을 기준으로 목표 배수를 맞추기 위해 매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기초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릴수록 복리 효과가 누적되면서 장기 성과는 단순 배수와 점차 멀어질 수 있다.

이번 발언은 관련 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대표가 위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 2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고가 단기 방향성 베팅 수요가 커진 국내 ETF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 논의를 자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단일종목 기반의 고배율 상품은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기대수익과 실제 성과의 괴리가 커질 수 있어, 장기 보유 전략과의 부적합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보완대책 발표 이후에도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 레버리지 ETF가 동반 급락했다고 우리 매체는 이전에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본예탁금 상향과 매매수량 단위 조정 등 제도 개선이 예고됐지만, 반도체주 약세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등 단기간에 시장 분위기가 바뀌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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