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 인수로 비만치료제 CDMO 확장 추진

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 인수로 비만치료제 CDMO 확장 추진
비만치료제 CDMO 도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스위스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인수는 항체 중심 사업 구조를 비만치료제 핵심 원료인 펩타이드까지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인수 자금과 연결 수익성 희석 부담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수요 확대에 대응할 성장축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하이라이트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 지분 100%를 약 2조700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폴리펩타이드는 올해 대사질환 매출 비중이 57%로 확대됐으며, 2028년 매출 6억4000만 유로와 EBITDA 마진 25%를 목표로 제시한다.
  • 폴리펩타이드 실적은 2027년부터 연결 반영되며, 연간 매출이 7000억~8000억 원 증가하지만 연결 영업이익률은 30% 후반~40% 초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인수 구조와 성장 전략

SeDaily 보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 거래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피스 분할 이후 추진해 온 생산능력, 지역, 모달리티 확대 전략에 부합하는 인수로 평가한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번 인수가 글로벌 비만 CDMO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진단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폴리펩타이드 지분 100%를 약 2조70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 보유 지분 56%에 대한 청약 확약을 확보했으며, 9월 공개매수에서 의결권 기준 66.7% 이상을 확보하면 인수가 확정된다. 회사는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고 지분 100% 확보를 추진한다.

NH투자증권은 폴리펩타이드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의 직접 수혜 기업으로 본다. 폴리펩타이드는 70년 업력의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으로, 현재까지 1000건 이상의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사질환 매출 비중은 2021년 22%에서 올해 57%까지 확대됐고, 글로벌 빅파마의 상업화 품목 10개를 포함해 총 47개의 대사질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임상 단계 프로젝트도 25개 제약사로부터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임상 3상 과제는 7개다. 상업화 제품 매출 비중도 2021년 41%에서 61%로 높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회사는 2028년 매출 6억4000만 유로 이상과 EBITDA 마진 25%를 목표로 제시한다.

한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의약품과 ADC, 다중항체 생산 역량은 갖췄지만 비만치료제 핵심 원료인 펩타이드 생산 기술은 보유하지 못했다고 짚는다. 그는 글로벌 비만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만큼 자체 개발보다 검증된 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국내 생산 확대와 수익성 영향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펩타이드 생산 역량을 국내로 확대할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한 연구원은 향후 폴리펩타이드의 생산 기술을 내재화한 뒤 국내 대형 펩타이드 생산시설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축이 항체와 펩타이드의 두 축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자금 조달 부담은 단기 변수로 꼽힌다. 인수 금액 2조7000억 원에 기존 6공장 증설이 병행되는 만큼 차입과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상증자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폴리펩타이드 실적이 2027년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매출은 7000억 원에서 8000억 원가량 늘어나겠지만, 연결 영업이익률은 기존 별도 기준 약 45%에서 30% 후반에서 40% 초반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수익성 희석보다 구조적 성장성 확보에 더 무게를 둔다. 글로벌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의 상업화 생산 수주 기대가 커지는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6년 EV/EBITDA가 21배로 경쟁사 론자의 19배와 비교해 프리미엄이 대부분 해소된 상태여서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약 2조70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의약품 중심에서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비만·당뇨) 원료 생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기존 CDMO 계약을 승계해 글로벌 펩타이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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