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회복했다가 상승분을 크게 반납하면서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알파벳을 시작으로 메타, Microsoft, Amazon, Apple의 실적과 시설투자 가이던스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빅테크 실적 발표 일정(23일 알파벳·Tesla, 24일 Intel, 30~31일 Meta·Microsoft·Amazon·Apple)과 CAPEX 가이던스가 메모리 수요 고점론 완화의 핵심 변수로 주목받는다.
- 22일 코스피는 0.74% 오른 6797.7에 마감, 강세를 보였으나 지정학적 긴장과 외국인 매수 전환 영향으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 씨티은행과 도이체방크는 Meta와 Microsoft 시설투자 전망치를 각각 2050억달러, 2380억달러로 상향하는 등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빅테크 실적 일정과 투자 가이던스 주목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23일 새벽 발표되는 알파벳과 Tesla 실적을 시작으로 24일 Intel, 30일 Meta와 Microsoft, 31일 Amazon과 Apple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로, 이번 발표에서 시설투자와 인프라 지출 계획이 어떻게 제시되는지가 메모리 수요 고점론 완화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알파벳은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설투자, CAPEX 가이던스를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은 반도체 가격뿐 아니라 구글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인프라 투자 수요에 크게 좌우된다.
올 상반기까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며 시설투자 가이던스를 상향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수익화 논란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대규모 투자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하이퍼스케일러의 시설투자 전망이 전반적으로 상향 추세를 보인다고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Microsoft의 올해 시설투자 전망치를 2150억달러에서 2380억달러로 높였고, 씨티은행도 Meta의 올해 시설투자 전망치를 1680억달러에서 2050억달러로 상향했다. 구겐하임은 2027년 알파벳의 시설투자가 4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매수에도 코스피 변동성 확대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4% 오른 6797.7에 거래를 마감한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급등하며 한때 7000선을 회복하고 7166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서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코스닥도 장중 3%가량 오르다가 결국 0.3% 내린 751.09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오전 한때 7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가 오후에는 590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 탄력을 약화시켰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0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결국 전일 대비 0.33% 하락한 183만원에 마감한다. 시장에서는 알파벳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본다.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시설투자 확대뿐 아니라 그 지출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Meta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작년부터 분기마다 시설투자 가이던스를 높여 온 데다 회사채와 유상증자까지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이번 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코스피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2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22일 하루에만 1조2195억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2조6223억원을 순매수해 상반된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확인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와 소부장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전력·규제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과 서버용 전력 공급 가능 규모 상향 등을 근거로, 빅테크의 투자 방향과 메모리 장기계약 조건이 업종 분위기 반전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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