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조선협력센터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동을 시작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대미 협력 사업이 구체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미국 기업들과 AI 조선소, 전략 수송함, LNG 벙커링선, 무인수상정 분야 협력을 넓히며 현지 생산과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 조선 3사는 워싱턴 D.C.에서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와 함께 12건의 미국 조선 협력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 중이다.
-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 FLNG 초도기 구축 사업을 28억 달러에 수주했고, 한화필리조선소는 미사일방어청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 한미 양국은 15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미국은 실제 선박 생산 수 기준 성과를 요구하며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워싱턴 개소 계기, 12건 협력 사업 가동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23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를 발판으로 12건의 협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조선산업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15건의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기업 협력이 차지하고 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행사에 참석해 미국 기업 및 파트너들과 협력 기반을 다졌다. 미국 측이 신규 고용과 현지 조선소 생산 확대를 중시하고 있어 추가 투자 논의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피지컬 AI 조선소 구현에 속도를 내고, 향후 미국 조선소 확보 전략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내 조선소를 운영하는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의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야드 생산성 진단과 자동화 기술 적용 분야에서 협력한다. 자회사 HD현대삼호는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스에 최신 항만 크레인 4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평시에는 상업용 물류 수송에 쓰이고, 유사시에는 군용 물자를 고속 수송하는 전략 자산으로 활용된다.
한화오션은 현지 생산 거점인 필리조선소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와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와는 현지 공급망 발굴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사로닉 테크놀러지스와 무인수상정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콘래드조선소와는 1만2000㎥급 LNG 벙커링선의 현지 공동 건조에 속도를 낸다.
대미 투자 확대와 미국 조선 산업 재건 연계
삼성중공업은 미국선급협회 ABS의 기본설계인증을 확보한 LNG 벙커링선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 건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비거마린그룹과 미 북서부 지역에 VR·AR 기반 용접·도장 트레이닝센터 설립도 추진해 유지·보수·정비 역량 강화에 나선다.한국 조선사들의 이번 행보는 미국 조선 산업 재건과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U.S. 대통령이 직접 협력을 요청한 데다, 마스가를 포함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협상에서도 조선 분야가 핵심 지원축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국 협력은 최근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 FLNG 초도기 구축 사업을 28억 달러에 수주했고,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달 U.S. 미사일방어청 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사업을 따냈다.
다만 미국 측은 투자 이행 속도와 가시적 성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U.S. 상무부 장관은 한미 협력의 성과를 미국 내에서 실제로 생산된 선박 수로 평가하겠다고 밝혔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이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를 계기로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업과의 협력 범위를 설계·생산 인프라·R&D로 넓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LNG 벙커링선 ABS 설계 인증(AiP) 확보, 무인수상정 공동 연구, VR·AR 기반 교육훈련센터 설립 추진과 함께 미국 대학·장비 업체와의 공동 연구 협약까지 포함돼, 현지 기술·인력 기반을 강화하는 흐름이 부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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