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상장으로 중국 D램 증설 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점유율 압박 커진다

CXMT 상장으로 중국 D램 증설 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점유율 압박 커진다
CXMT 상장, D램 경쟁 격화

중국 D램 제조사 CXMT가 27일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메모리 반도체 자립 전략과 글로벌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AI 산업 육성과 국산 대체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CXMT는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장과 시장 침투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 CXMT는 상장 자금으로 누적 손실을 정리하고 2030년까지 D램 세계 3위, 점유율 20%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 CXMT의 증설과 공급망 강화로 삼성전자(38%)·SK하이닉스(29%) 등 한국 D램 업체의 점유율 압박이 심화될 전망이다.
  • CXMT는 HBM 시장 진출을 시도하지만 품질 검증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미흡해 단기간 내 경쟁 구도 변화는 제한적이다.

CXMT 상장과 증설 전략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을 인용한 Maeil Business Newspaper에 따르면, 이번 상장이 생산능력 부족과 핵심 기술 추격 부담을 안고 있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혁신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같은 보도에서는 CXMT의 증설이 반도체 장비와 소재 구매를 늘리고, 공급망 기업들의 제품 검증과 양산 도입을 앞당겨 국산화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패키징·테스트 업체와 메모리 모듈 회사들이 토종 웨이퍼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연계도 한층 촘촘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지에서는 CXMT가 단순한 개별 기업을 넘어 중국 메모리 산업 고도화의 축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CXMT는 중국 1위이자 세계 4위 D램 제조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Micron 22%, CXMT 8% 순이다.

CXMT는 2030년까지 Micron을 제치고 D램 세계 3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가 시장과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해 현재 8% 수준인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늘려 20%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CXMT는 매출 617억위안, 순이익 71억위안을 기록하며 설립 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08억위안, 순이익 330억위안을 올렸고,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누적 손실을 정리한 뒤 보다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CXMT는 허베이와 베이징에서 총 3개의 팹을 운영 중이다.

한국 메모리 업체와 HBM 경쟁 구도

CXMT를 앞세운 중국 반도체 굴기가 거세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는 압박도 커질 수 있다. 한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온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 일부가 국산 대체 흐름에 따라 현지 업체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0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전 세계 D램 수요의 43%를 차지했고, 당시 중국산 D램을 사용하는 기업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CXMT를 비롯한 토종 D램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제는 D램을 넘어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HBM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경쟁 구도를 흔들기는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CXMT가 HB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고객사 공급 실적이 없고, 엔비디아 같은 주요 AI 반도체 고객사의 엄격한 품질 검증과 공급망 인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차오 인허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술주 조정이 산업의 근본 논리를 바꾼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그는 AI 국산화 대체, 컴퓨팅 인프라 구축, 반도체 자립이라는 장기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우량 기술주에 중장기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본다.

우리 매체는 앞서 범용 D램 가격 급등 국면에서 삼성전자가 화성 H1의 노후 클린룸을 범용 D램 전용 엔드팹으로 전환해 후공정 라인을 통합하고, 처리 능력을 키우는 증설 전략을 다뤘습니다. 이는 웨이퍼 운송·대기 시간을 줄여 단기 출하량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 속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방어하려는 대응으로 해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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