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급감에 수급 개선 기대

코스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급감에 수급 개선 기대
코스닥 수급 기대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규제 시행 이후 관련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단기 자금의 재배치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종목에 집중됐던 투기성 자금이 분산되면 코스닥과 바이오 등 성장 섹터의 수급 여건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7월 31일 3조2000억원, 최근 3거래일간 일평균 1조원까지 급감하며 수급 구조 변화 촉발.
  • 코스닥에서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 4조1000억원이 하루 만에 집계됐고, 바이오 업종이 코스닥150 내 36% 비중과 함께 주요 수혜로 부각.
  •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 기업 기술 수출 규모가 13조4500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규제 시행 이후 거래 구조 변화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일평균 12조3000억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규제가 시행된 7월 31일 약 3조2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에는 일평균 1조원 수준까지 줄어 전성기 대비 거래 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도입 효과로 8월 들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일까지 ETF 거래대금 1위는 KODEX 200이 차지했고, 이어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순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다. 거래대금 상위 5개 가운데 3개가 레버리지 또는 곱버스 상품이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가운데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7위에 그쳤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규제 강화 전날인 7월 30일까지 거래대금 상위를 관련 상품이 차지했던 흐름과 대비된다. 다만 규제 이후 전체 ETF 거래대금도 지난달 30일 35조7758억원에서 6일 15조8369억원으로 감소해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 영향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과 바이오로의 자금 분산 기대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됐던 자금이 점차 다른 투자처로 분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주도주였던 반도체 대형주가 이른바 기대 함정에 빠지며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에만 4조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닥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수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박우열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내 헬스케어 비중이 36%에 달하는 만큼 지수 전체 수급이 개선되면 바이오 업종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개별 바이오 ETF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초 여건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은 총 8건으로 계약 규모가 약 13조4500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로쓰리서치 분석팀은 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와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제도 변화도 코스닥 수급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코스닥 승강제의 구체적인 계획이 9월께 드러나면 우량 기업으로 선별될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한 달간 신규 설정된 ETF 가운데 코스닥, 바이오, 액티브 형태 상품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7월 국내 ETF 시장에서 하락 종목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순자산총액이 크게 감소하는 등 시장 전반의 약세가 심화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또한 반도체 급락과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요건 강화가 거래대금을 빠르게 위축시키며, 규제 이후 코스닥 수급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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