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KKR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합작사 설립이 전력 당국의 조건부 승인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SK이터닉스 지분 거래가 종결되면 SK그룹 내 분산된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신설 법인으로 모으는 후속 재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이라이트
- 한국 기후에너지부 전기위원회가 SK디스커버리·한앤컴퍼니의 SK이터닉스 지분 43.09%를 KKR 신설법인에 처분하는 1조80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조건부 승인.
- SK-KKR 합작사 설립 후 KKR이 51%, SK가 49% 지분을 보유하며, 2026년 1.7GW에서 2031년 10GW까지 전력 설비 용량을 확대할 계획.
- 합작사 출범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대형화 및 시너지 기대,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 청정전력 공급 역할 확대 전망.
지분 거래 승인과 합작사 출범 일정
SeDaily.com 보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부 전기위원회는 지난달 월례회의에서 SK디스커버리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SK이터닉스 지분 43.09%를 KKR 신설 법인인 이클립스 홀드코에 처분하는 안건을 조건부 승인했다. 전기위원회는 앞서 전력수급과 전력품질에 미칠 영향 여부를 놓고 KKR에 보완토론을 요구한 뒤 재심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고,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 수리를 받으라는 조건도 달았다.이번 거래가 11일 종결되면 연말 출범을 목표로 하는 SK와 KKR의 합작 법인 설립 작업이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패키지 거래 규모는 1조8000억 원이며, 합작 법인은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경영권은 우선 KKR이 갖지만 향후 협상에 따라 SK가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합작은 SK그룹 내에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KKR의 자본력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SK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의 한 축으로도 평가된다.
재생에너지 자산 통합과 시장 영향
합작 법인 산하에는 SK그룹의 주요 재생에너지 자산이 집결할 예정이다. SK이터닉스는 국내에서 태양광발전소 36곳, 풍력발전소 6곳, 연료전지 발전소 5곳, 에너지저장장치 시설 28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E&S는 3.5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운영·개발 중이다. 여기에 전남 신안, 강원 평창, 경남 양산 등의 육상 풍력과 전남해상풍력 1단지 자산도 포함된다.SK에코플랜트도 친환경 에너지 기술 기반 사업과 연계해 고덕, 강릉, 춘천 등에서 운영 중인 연료전지 발전소 지분을 합작사에 넘길 예정이다. SK와 KKR은 통합 법인의 전력 설비 용량을 2026년 1.7GW에서 2031년 10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단순 발전사업을 넘어 태양광·풍력 자산 개발, 전력구매계약 확대, 자산 구조화를 통한 재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이 합작사가 출범하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사업 규모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은 개별 발전사업자 중심이어서 프로젝트 단위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 개발, 운영, 자산관리 전반에서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 확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원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까지 5GW,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건설·운영할 계획이어서, 이번 합작 법인이 그룹 내 청정전력 공급 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 압박을 받던 국내 데크플레이트 업계가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회복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증설과 해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철골 구조 기반 산업시설 수요가 늘면서, 덕신이피씨·윈하이텍 등 관련 기업들이 납품 확대와 신제품 개발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흐름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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