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확대, 한국 개인투자자 마진콜 부담 키워

코스피 변동성 확대, 한국 개인투자자 마진콜 부담 키워
개인투자자 마진콜 급증

AI 투자 열풍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최근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기술주 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약 120만개 개인 계좌가 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6월 중순 9000선에서 몇 주 만에 5500선까지 급락한 뒤 현재 6800선 근처에서 반등 중이다.
  • 한국 개인투자자 약 120만개 계좌가 최근 마진콜에 직면했으며, 이는 생산가능인구 약 30명당 1명꼴 규모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기술주 급등락으로 젊은 투자자들 자산이 최대 50% 이상 감소하며 시장 변동성 심화됐다.

코스피 급등락과 레버리지 투자 부담

서울경제에 따르면, BBC 보도에 의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는 세계에서 변동성이 가장 큰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글로벌 AI 투자 열풍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리면서 지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BNY의 위 쿤 총은 코스피가 6월부터 8월까지 역사상 가장 가파른 조정 가운데 하나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하락 폭은 코로나19 시기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급락에 견줄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코스피는 올해 초 대비 두 배 이상 오르며 6월 중순 9000선을 돌파했지만, 불과 몇 주 만에 5500선까지 밀렸다. 이후 일부 반등해 현재는 68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장 큰 충격은 주가 상승기에 대출까지 동원해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투자 분석가 토비아스 레거는 수개월간 이어진 기술주 강세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극도의 도취감을 키웠고, 일부는 차입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한다.

주가가 급락한 뒤 지난달 말까지 한국 개인투자자 계좌 약 120만개가 마진콜에 직면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한국 생산가능연령 인구 약 30명당 1명꼴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년 투자자 손실과 시장 파급 우려

증시 급등락은 결혼자금과 창업자금, 보너스 등 생활자금을 투자했던 개인들에게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둔 은행원 김용준 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모아둔 자금을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지난달 약 2000만원을 잃었고, 7월 한 달 동안 보유 자산 가치가 약 25% 하락했다고 전한다.

SK하이닉스에 투자한 김웅사 씨는 올해 초 받은 보너스의 절반가량을 해당 종목에 넣었다. 주가가 한때 4배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현재 약 3억원인 투자금은 고점 당시 평가액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엔비디아 투자 수익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 다시 넣은 박찬용 씨도 약 1만달러 손실을 봤다. 이 자금은 10월께 퇴사 후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하던 돈이었다.

현금을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한 박영지 씨의 평가액도 한때 4500만원까지 불어났다가 이후 급감했다. 그는 반등 기대를 유지하며 보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포모 심리도 기술주 쏠림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학생 이수민 씨는 친구와 함께 SK하이닉스에 투자했지만 고점에서 매도하지 않은 점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변동성은 한국 증시에 그치지 않고 다른 주요국 기술주 중심 시장에 대한 경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 프랭크 벤짐라는 일본 닛케이225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지수도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다만 미국 증시나 일본 TOPIX처럼 업종 구성이 상대적으로 분산된 대형 시장에서는 코스피 수준의 극단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더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특히 젊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투자와 특정 기술주 집중 매수의 위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우리 기사에서는 AI 투자 열풍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9000선 돌파 이후 6500선대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고, 기술주 상승기에 대출까지 동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급등락이 지수 조정을 키우는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같은 기술주 중심 지수로 경계가 번지는 반면 업종 분산이 큰 시장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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