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중심의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실적보다 향후 주주환원 규모로 옮겨가고 있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수준이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KB증권은 삼성전자 신규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정기 배당보다 10배 이상 커지며, 3년 총액을 최소 600조원~700조원으로 추정했다.
-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12조원 자사주 소각에 이어 3분기 중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및 특별배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35만원~60만원, SK하이닉스는 270만원~470만원으로 증권가 전망이 대조되며 업황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일정과 증권가 추정
매일경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반기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한 뒤 시장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두 회사는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기존 방침을 두고 있으며, 시장은 실제 집행 규모와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매년 약 9조8000억원의 정기 배당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특별배당도 실시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 특별배당을 포함한 새 3개년 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가 추정치는 공격적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신규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정기 배당보다 10배 이상 커질 수 있다고 봤고, 향후 3년 총 규모를 최소 600조원에서 700조원으로 추정했다. DS투자증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에서 정기배당 총액을 제외한 131조8000억원이 추가 환원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약 2조원 규모 배당에 이어 올해 초 12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 회사는 3분기 중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일본 키옥시아 지분 매각 대금 유입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특별 주주환원 규모가 40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연초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 목표가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발행 자금 유입으로 이미 달성됐을 가능성을 반영해 최대 100조원 수준의 환원이 가능하다고 추정한다.
목표주가 엇갈림과 반도체 업황 변수
주주환원 기대와 별개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기록적 실적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메모리 사이클 정점 시점과 공급 부족 지속 여부가 valuation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삼성전자에 대해 키움증권은 메모리 정점 도달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55만원에서 37만원, 신한투자증권은 59만원에서 45만원, 삼성증권은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반면 KB증권은 공급 부족이 최소 3년 이어진다는 전망을 근거로 60만원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전망 차이도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9일 목표주가를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췄고, 신한투자증권도 42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조정했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한국투자증권은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처럼 목표주가 범위가 270만원에서 470만원까지 크게 벌어진 것은 반도체 업황과 현금 창출 지속성에 대한 시장 판단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기 주주환원 정책은 단순한 배당 발표를 넘어, 향후 실적 지속 가능성과 경영진의 자신감을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 급증 흐름은 올해 상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주가 상승이 맞물리며 개인투자자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우리 매체는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 증가가 설비투자뿐 아니라 주주환원과 M&A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짚으며, 반도체주 반등의 배경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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